서로의 세계를 공부하겠습니다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 TMT상담으로 소확행 찾는 행복공장장
2021/12/01
최근 친한 동생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주례가 없는 결혼식으로 치뤄졌는데, 여러 모로 인상 깊었던 점이 많았는데요. 그 중 하나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성혼선언문을 신랑과 신부가 함께 읽었는데, 전반적으로도 좋은 내용의 글이었지만, 저는 이 구절이 가장 인상 깊어서 계속 기억에 남네요.

서로의 세계를 공부하겠습니다.

참 멋진 말이지 않습니까? 서로의 세계를 공부한다니 말이죠. 하지만 과연 서로의 세계를 공부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일단 서로의 세계가 있기는 한 걸까요? 요즘 온라인 상에서 젠더 갈등이 심각한데요. 어쩌면 서로의 세계가 다르다는 걸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더 나아가 내 옆 사람과 나는 같은 공간에 살고 있으니 서로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걸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손에 일어난 생채기는 엄청 아프지만, 아프리카 어린이가 굶어 죽어가고 있는 건 공감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공감할 수 있으려면, 그 시작은 서로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있는 걸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봅니다.


1. 21호와 23호 파운데이션

저는 여자 분들의 세계를 잘 모릅니다. 알려고 노력하고 이해하려고 들긴 하지만, [여자만 아는 문제], [남자만 아는 문제] 같은 걸 일부러 따로 검색하지 않는 한 알기 어렵죠. 혹시 21호와 23호라는 말, 알고 계신가요? 저는 대학생 때 처음 듣고 놀랐던 단어인데요. 여성 분들은 이 단어를 모르면 북한에서 오셨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남자 분들 중에서 예전의 저처럼 저 단어를 처음 들어본 분들이 은근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21호와 23호는 여성들이 사용하는 파운데이션을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조금 밝은 피부 톤을 가진 분은 21호, 좀 어두운 피부 톤을 가진 분이 23호를 많이 쓴다고 합니다. 요즘은 다양한 색깔이 많이 나와서 저런 구분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거의 저렇게 두 가지로 구분하는 게 정석이라고 보면 좋겠죠. 일단 설명을 듣고나니 파운데이션의 톤을 의미한다는 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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