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1/24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았어요. 제 삶의 원동력이 없던 시기에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아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제 삶을 미래로 끌어당기고 싶은 욕구가 컸죠. 헛된 욕심 때문이었을까요. 피임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이는 생기지 않았어요. 아이가 없어도 괜찮겠다, 그냥 이렇게 살지 뭐, 하던 순간 아이가 제게로 왔어요. 아이는 선택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것도, 때로 선택하지 않아도 찾아오기도 하는 것 같아요. 

임신을 병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그 일련의 과정들을 돌이켜보면 병을 가진 상태와 별반 다르지 않네요. 입덧, 몸의 변화, 체중의 증가, 고통 속의 출산, 산후 우울증, 모유 수유의 고통까지. 

저도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어요. 장애아여도 낳을 것인가. 아이를 두번 임신했고 두번 다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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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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