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진 · 닥터스트레스
2022/01/17
오랜만에 얼룩소가 시작한다길래 들어왔습니다.
제 글이 어떤 계층을 대표하거나 논쟁이 되는걸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저도 한때 군인이었고 위문편지를 받아보았기에 옛생각이나서 글을 남겨봅니다.
전역한지 13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군대에서 받은 위문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대민지원을 나갔다가 군에 복귀했는데 생활관에 행보관님이 박스를 하나 주시면서 나눠가지라고 했습니다. 열어보니 대민지원 나간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의 편지였습니다.
받는 사람은 군인아저씨....ㅎㅎ 제 이름으로 온 줄 알았는데 랜덤이었습니다. 
글씨는 또 얼마나 자유분방하던지...ㅎㅎ 그래도 추운날에 눈 치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등등의 말이 그 당시에는 참 따뜻했습니다. 
그래서 볼품없지만 그 편지를 아직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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