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인, 너무나 감정적인 이대남

서강민
서강민 · 30대 게임 개발자
2022/02/17
어떤 선거에도 이런 면은 있었지만 이번 대선은 정말 유달리 감정적인 선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선거의 주인공은 윤석열도 이재명도 아닙니다. 문재인입니다. 문재인에 대한 사랑, 문재인에 대한 증오 이 두 가지가 격돌하는 선거죠. 이재명과 윤석열은 그 대리인에 불과합니다. 특히 윤석열이 내놓는 행보는 다분히 '감정적'입니다. 정확히 어떤것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정책 보다는 감정을 건드립니다. 문재인과 민주당이 미워 죽겠는 그 감정, 여가부폐지니 뭐니 하는 것들도 결국은 다 그런 맥락에 있습니다.

왜 이렇게 민주당을 '미워'하게 된 사람들이 많아졌을까요? 아니, 전통적인 보수층이야 원래 그랬다 쳐도, 왜 젊은층조차도 극렬하게 증오하게 된것일까요?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밀어주고 민주당에게 180석을 몰아준 2030은 대체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변했습니까?

잠깐 다른 얘기를 하자면, 제법 유명한 '도박묵시록 카이지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작품속에서 돈밖에 모르는 괴물과도 같은 악당 캐릭터  효우도 카즈타카가 있는데, 그는 이런 말을 합니다.
스스로를 '왕'이라고 칭하고, 다른 사람들을 거리낌없이 '천민'이라고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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