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

Tulip fever
Tulip fever · Killing me softly
2022/04/10

 회의를 했다.
백억이 달린 중대한 미팅이었다.
팀장인 나만 A안을 선택했고, 다른 팀원들은 전부 B안을 선택했다.

 A안이 맞음을 100% 확신했지만 (사실 사람이 하는 일에 100%가 어디 있겠냐며 모두들 B를 선택하는 마당에 내 판단이 잘못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다수결과 민주주의에 의해 우리 팀은 B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우리 회사는 백억을 날렸다.
큰 손해이긴 했지만 회복 불가능하거나 회생 불능의 규모는 아니었다.
이사님께 혼난 건 당연히 나고, 상무님께 까인 것도 당연히 나고, 이 의사결정의 책임자도 당연히 나였다. 


1. 팀장의 잘못이고 혹여 회사에서 책임을 물어 경질된다 해도 본인 탓이다. (팀원들보다 오래된 경력과 직감으로 충분한 확신이 있었던 팀장은 A안으로 밀어붙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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