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개념은 철학과 심리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 분야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되어왔다. 대부분의 이론은 자아를 주로 외부 환경, 사회적 상호작용, 그리고 경험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자아를 수동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다. 

이번 장에서는 자아를 단순히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의지에 의해 적극적으로 구축되는 과정으로 바라보자는 주장을 펼치고자 한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는 "존재와 무"에서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선택한다고 주장했다. 사르트르에 따르면, 우리는 각자 자신의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선택할 책임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사르트르는 인간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반응 방식에서 발현되는 근본적인 자유를 주장한다. 즉, 사르트르의 사상은 인간이 자신의 의지와 선택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형성해간다는 깊은 이해를 담고 있다.

이러한 이해가 시사하는 바는 자아는 우리가 매 순간마다 내리는 선택의 총합이라는 것이다. 사르트르의 이론은 인간의 자유 의지와 책임감이 어떻게 자아를 구성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우리는 다양한 선택의 순간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형성해나가며, 이러한 선택들은 개인의 자아를 독특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사르트르는 자아에 대한 이러한 관점으로 실존주의에 대한 철학 사상을 이어나갔다. 실존주의의 핵심 특성 중 하나는 개인의 주관성과 자유 의지에 대한 강조이다. 이 철학적 입장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르트르와 같은 실존주의자들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자유로워서 자신의 존재를 정의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본질을 만들어간다고 봤다. 

이는 "실존은 본질에 우선한다"는 유명한 사르트르의 말로 요약된다. 즉, 우리는 먼저 '실존'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