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교사의 비극(23.07.20) : 학생은 성숙한 인격을 지닌 개체일까

재크와홍나무 · 글쓰는나부랭이
2023/07/21
신입 초등 교사의 자살 : 23년 07월 18일 
 
 앞서 지난 18일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타살 정황이 없어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교육계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사망한 교사가 학교폭력에 관한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에 시달리는 등 특정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부모의 사건 은폐 의혹과 괴롭힘이 있어 언론의 주목을 막고 있다는 익명의 웹사이트 글이 호응을 얻으면서 사건에 점화되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교 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학교 측은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학부모 가족 중 유력인이 있다’는 소문 속에 거론된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pinterest

  하지만 정치권력의 외압이 있었든, 학부모의 괴롭힘이 있었든, 교사 내적인 문제가 있었든, 사건의 본질은 '교사의 자살'이다. 교사가 자살했다는 것은 교사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교권의 추락'을 내포한다.  사건의 논의는 교사가 자살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교육 현장의 현실'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어느 한 교사가 자살했다는 일면만 들추어서 개인의 문제로 한정지어 일단락할 수 없는 이유는 해당 교사, 그가 개인사로 잠정 마무리되지 않기 위해 일부러 교실에서 일을 벌였다는 것이다.  



전국 교사들의 추모와 교육부 차관의 내방 :  

  서울시 교육청 앞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검은색 옷차림을 한 동료 교사 100여 명이 모였다고 한다. 전국 각지에서 보낸 화환도 300여 개가 놓였고 동료 교사들은 교육청 인근 소나무에 고인을 추모하는 검은색 리본을 달고, 흰 현수막에는 ‘선배 교사로서 미안하다’, ‘외롭고 힘든 일 혼자 겪게 해드려 죄송하다’ 등의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23.07.20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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