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의 죽음, 언론이 만든 사회적 타살이다.
2023/12/28
이선균의 죽음, 언론이 만든 사회적 타살이다.
-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경찰은 “내사 단계에서 언론에 알려져 수사가 쉽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한겨레가 사설에서 정확하게 짚었다. “내사 사실을 경찰이 흘리지 않았다면 수사권도 없는 언론이 무슨 수로 알 수 있겠나.”
-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정권에 불리한 이슈를 덮기 위해 기획한 사건 아니냐는 일각의 억측에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마약과의 전쟁이 놓친 것.
- 트위터에서는 ‘사법 살인’이 인기 트렌드 순위에 올랐다.
- 근본적으로 이 사건이 마약과의 전쟁이 만든 무리수가 아니었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마약과의 전쟁은 한동훈(당시 법무부 장관)의 핵심 어젠다였다. 한겨레는 “정권 차원에서 밀어붙이는 수사에서 ‘대어’를 낚으려는 욕심이 비극으로 이어진 건 아닌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거슬러 올라가면 이태원 참사도 정부가 마약 수사를 위해 경찰 인력을 차출하면서 현장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이정민(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은 “윤석열 정부의 마약 수사 드라이브가 경찰의 기본적 경비 행정을 마비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썰렁했던 이준석 탈당.
- 상계동 숯불갈비집에서 신당 창당 선언을 했다.
- 한동훈이 붙잡을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고 이준석을 따라 동반 탈당하는 의원도 없었다.
- 한동훈의 취임 연설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한동훈이 운동권 청산을 내세운 것과 달리 이준석은 극단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 조선일보는 “한때 희망을 줬던 ‘청년 정치’가 결국 이런 결말을 맺는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선을 함께 치러 승리한 정당의 대통령과 당대표가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원수가 된 경우는 없었다...
나의 아저씨가 보고싶은 날입니다. 왜 그런선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