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위에 쓰는 시1] 첫 독립, 나만의 보금자리
공공기관에서 일하다가 현재는 부동산 강의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경제에 완전히 무지했던 시기를 통과해 희미하게 알아가는 지금의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나의 다채로운 삽질에 대한 기록이 나와 비슷한 감정과 상황 앞에서 울고 있는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열흘 간 쉬지 않고 써내려가는 게 작은 목표다.
20대 후반. 취업을 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했다. '경제적 독립'이라고 하면 거창한 독립이 아니라 적어도 부모님께 용돈 받지 않는 삶이다. 본가에 살고 있었던 터라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엄마께 독립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집도 내가 다 알아볼테니 보증금을 빌려달라고 말했다. (집은 본인이 알아보는 게 당연한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다) 썩 내키지 않아했지만 이렇게까지 원하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