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인간이 되는 길 - 올바른 기술 교육의 목표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5/28
 
넷플릭스 오리지널 <러브, 데스+로봇>의 한 장면.
자유로운 인간이 되는 길 - 올바른 기술 교육의 목표

태초의 인간은 야만적인 동물과 다를 바 없었다. 원초적인 욕구에 따라서 행동을 하는 것이 태초의 인간일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도 욕구에 따라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러한 사람들은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불린다. 이를 통해 미루어 볼 때 인간은 자신의 욕구를 제어하며 사회에서 사람들과 상생할 수 있는 사람들을 뜻하는 것이다. 현재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 상이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은 바로 교육에 있다. 누가 교육을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생존을 위해서 무리를 짓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며, 무리는 점차 확장되어 사회가 되고, 국가가 되었다. 그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자식들이 공동체에 혼란을 야기하지 않게 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원으로 재생산하기 위해서 교육을 실시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칸트는 인간이 ‘교육을 받아야 하는 유일한 피조물’이라고 한 것이다. [1]

인간은 다양한 측면에서 교육을 받는다. 우선 인간은 여타의 동물들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 욕망을 억누를 수 있는 교육을 받는다. 더불어, 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한 일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숙련성[2]을 위한 교육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야만성이 제거되고 숙련성이 있다고 해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들개와는 달리 애완견들은 인간과 더불어 살기 때문에 일종의 교육을 받는다. 변을 봐야하는 장소와 음식거리와 관련되어 철저히 교육을 받고 이에 따라서 주인의 입맛에 맞는 행동을 하게끔 길들여진다. 배가 고프다고 해서 아무거나 먹지 않고, 변이 마렵다고 해서 아무 곳에서나 싸지 않는 것처럼, 그들의 야만성은 어느 정도 제거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러한 동물들을 인간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단지 길들여진 동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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