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china21
allchina21 · 사마천 ‘史记’ 연구자
2024/04/14
025. 연재를 마치며: '언간'의 수법 총정리
실로 다양하지만 목적과 본질은 간단한 '언간'의 수법들 7(마지막)

우리 사회 최악의 간신 부류가 된 '언간'들의 수법을 총정리해보았습니다. 이제 제법 긴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글도 꽤 깁니다. 쉬엄위엄 음미하면서 읽어주세요.

(36) 심장적구(尋章摘句): ‘문장 몇 개를 뒤지거나 구절 몇 개를 가려내다.’ 남의 글의 단편적인 단어 정도만 살피고 그 실질적 의미는 깊이 탐구하지 않는 것을 형용하는 표현이다. 표절(剽竊), 도절(盜竊)을 넘어서 ‘복붙’조차 마다 않는 ‘언간’들의 행태에 대한 비유다.
(37) 아시타비(我是他非):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 사회적으로 유행한 ‘내로남불’을 한자로 나타낸 것으로, 무조건 나만 옳고 상대를 그르다는 자세를 말한다. ‘언간’들은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려고 권력(자)이 지목하는 사람을 무조건 물고 뜯는다.
(38) 아유봉승(阿諛奉承): ‘아첨으로 권력자의 뜻을 떠 받들다.’ 간신은 언제나 인성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사정없이 파고든다. 특히, 누구에게나 듣기 좋고 편한 아부는 역대 간신들 모두가 능수능란하게 써먹은 수법이었다. 권력(자)을 감시해야 할 언론이 권력(자)에 줄을 대고 정신없이 밑을 핥고 있다. 오늘날 우리 ‘언간’의 자화상이다.
(39) 아전인수(我田引水): ‘제 논에 물대기.’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비유하거나, 자신에게만 이롭도록 억지로 꾸미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언간’은 이제 국민 여론을 대변하지 않는다. 취재도 하지 않는다. 당연히 사실조차 있는 그대로 쓰지 않는다. 자기 이익, 사주의 이해관계, 권력자의 심기만 따져 기사를 꾸미고 심지어 조작한다. 오로지 ‘제 논에만 물을 대니’ 그 물에 잠겨 죽을 것이다.
(40) 암전상인(暗箭傷人): ‘몰래 화살을 날려 사람을 해친다.’ 간신은 뒤통수치기의 명수다. 수시로 등 뒤에서 화살을 날린다. 간신은 겉으로는 동정하는 척하고, 착하게 굴지만 등 뒤에서는 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
112
팔로워 31
팔로잉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