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떠도는 향기

최성욱 ·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해요!
2024/08/26
오늘 아르바이트를 갔습니다.
정확히는 일을 하러 간 것은 아니고 업무 설명 및 서류 작성을 하러 갔습니다.
학교 청소라서 신분확인을 위한 공공기관 범죄 조회 같은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 하루를 하더라도 원칙상 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근데 가보니 참~신세 처량하게 만들더군요.

언제부터인가 알바든 회사 면접이든 면접 갈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고용주쪽에서 의심이 많아졌습니다.

오고 있냐? 오늘 오는 것 알고 있지?
확인 문자와 전화가 빗발칩니다.

이유는 짐작이 갑니다.
워낙 당일날 연락도 없이 안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그렇겠지요.
하지만 그럴 생각이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거시기 합니다.

그래서 가보니 청소 아르바이트 경험을 묻더군요.
이미 솔직하게 공고 올린 관리자랑 나눈 이야기를 또 물으니 불안합니다.

'이 놈들 여기까지 불러 놓고 여기서 아니라고 할 셈인가?'
그래 싫으면 경력 없으면 짤라! 짤라! 그냥 솔직하게 면접 보러 가기 좋고 집에서 가까워서 한거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싫으면 짤라. 이 정도 업무를 위해 포장하는 것도 피곤하다. 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잠시 통화 좀 한다고 하더니 못마땅해 하는 눈치더군요.
경력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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