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짓껄여봄] 탐욕이란 말을 남발하는 어떤 이들의 위선에 대하여

서형우
서형우 · MZ문인
2024/07/20
한국에서 어떤 종류의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손쉽게 처리되는 방식이 있다. 예를 들어 노동자가 다쳤다고 해보자. 그러면 자칭 '진보'들은 그 사고를 만들어낸 탐욕을 욕하는 어떤 종류의 담론을 손쉽게 만들어낸다.

탐욕을 욕하는 담론만큼 무익한 담론은 없다. 살아있는 인간은 모두 자신의 욕망을 가지고 있다. 욕망이 없는 자들은 죽은 자들뿐이다. 그런데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에 대한 법률적 기술과도 같은 아주 직접적인 인과관계 속에서만 책임이 있는 강자의 욕망만을 찾아내고 탐욕이란 말로 등치시킴으로써 그들을 탓할 수 있다. 자본가의 탐욕, 행정부의 무능과 같이 손 쉬운 욕하기.

그러나 적어도 국회에 입성한 경험이 있는 진보정당은 그런 식의 무익한 담론으로 사건을 덮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들도 사태가 그 지경까지 오게 한 데에 책임이 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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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은 정당한 것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할 정당한 것을 MZ의 감성으로 풀며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있습니다. 개개인들의 사적인 경험들이 사회의 공론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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