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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은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글을 써서 잘 읽힌다. 다만 너무 자주 옆길로 샌다. 물론 여러 가지 재미난 얘기를 곁들여 가며 읽는다 생각하면 뭐 나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자신이 미리 내려놓은 결론을 중간중간에 흘린다. 이덕일은 자기 머릿속에 전제를 세워놓고 남들도 그걸 따라야 한다고 반복해서 끼워넣는다. 그렇다고 그 결론이 옳다는 근거는 하나도 없이 그냥 툭툭 던져놓고 또 다른 얘기를 한다. 이덕일의 독특한 화법인 것 같다.

이덕일은 말한다.

한서 지리지 요동군에 소속된 속현...방현, 요대현, 안시현, 서안평현, 험독현,,, 험독현이 바로 위만 조선의 수도에 세운 현이다. 한나라 때는 대부분 지금의 하북성 지역에 있던 현들이었다.

역도원이 주석을 단 <수경>의 대요수, 소요수의 물줄기가 대부분 요동군 속현 옆을 지나간다고 설명하다가 옆길로 샜다. 요동군 속현들이 “한나라 때는 대부분 지금의 하북성 지역에 있던 현들이었다.”는 것이다. 그건 이덕일의 생각이다. 그렇다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너무 자주 자기 생각을 합리적 근거 없이 이유도 대지 않고 되풀이한다.

이덕일은 다시 수경의 패수의 물줄기가 지나는 누방현에 대해 말한다.

후한서 군국지는 패수현, 누방현, 열구현을 낙랑군 소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열구현에 대해서.... 곽박의 산해경 주석에 따르면, ‘열은 강이름이다. 열수는 요동에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열수가 흐르는 열구현이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