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비평] 23-13 경제학적 분석 vs. 정책 아이디어 만들기
2023/03/09
비전공자가 보기에 경제학은 데이터와 근거의 학문처럼 느껴진다. 데이터가 있는 주제면 뭐든지 데이터로 입증하려고 하고, 또 그것을 탁월게 잘 해낸다. 경제학의 정체성은 경제 현상이라는 주제 영역에 있지 않고 계량적 방법론을 엄밀하게 사용하고 계량적 방법론으로 입증된 것만 사실로 받아들이려는 태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이 영역을 벗어나면 데이터를 다룰 때의 엄밀함은 갑자기 사라지고 논의가 상식과 뇌피셜 수준으로 떨어질 때가 많다. 그런 대표적인 예가 데이터로 뒷받침하기 어려운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이다. 특히 경제학 방법론이 블랙박스로 처리한 영역에서 정책적 제안을 할 때 이런 취약성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생산함수에서 보듯이 경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