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낙인과 혐오 선동은 김문수의 개인적 특징이 아니다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2/10/14
요 며칠간 김문수의 막말과 혐오발언들이 우리의 귀와 세상을 더럽혔다. ‘윤건영은 종북본성을 가지고 수령님께 충성한다’,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다’, ‘노조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화물연대가 하는 것은 북한과 똑같다’, ‘노란봉투법은 공산주의’,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이고 총살감’,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김정은의 기쁨조’... 
   
그런데 이것을 김문수라는 개인의 돌출적 해프닝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면 크게 착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적 성격과 방향, 계급적 기반과 긴밀히 연결된 문제이다. 이런 막말과 극언이 한두 사람이 아니라 여럿에게서, 그것도 핵심 지도부에서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다음 대표로 떠오르고 있는 김기현은 얼마 전 “김정은·이재명·민노총은 대한민국 3적이고 청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전 대표 권성동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은 종북공정”이라고 했고, 국감장에서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게 “혀깨물고 죽지”라고 했다. 
   
이런 자들의 뒤에 있는 대통령 윤석열이 지난 대선기간에 지지율 하락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꺼낸 카드는 ‘멸공 챌린지’였다. 그리고 윤석열 당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막말과 혐오선동 극우유튜버들이 대거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은 이제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이런 극우유튜버와 연결된 세력들은 최근 ‘2022 개정 교육과정 공청회’에 대거 참가해서 온갖 막말과 극언, 심지어 폭력까지 휘두르며 교과서에서 ‘노동’, ‘성평등’, ‘반차별’, ‘생태’, ‘평화’ 등의 단어와 가치가 들어가는 것을 가로막으려는 이 정권의 방향을 뒷받침했다. 
   
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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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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