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이 탈출했다: 사람들은 AI 생성 이미지라고 믿었다]

김재성 작가
김재성 작가 인증된 계정 · 작가,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2023/03/24


2023년 3월 23일, 다소 귀엽고도 재미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린이 대공원에서 머물던 얼룩말이 탈출해 도심을 배회 했던 것. 이 사건은 큰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이 사건의 사진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이게 AI 생성 이미지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

하필이면 GPT-4와 chatGPT, Bard 발표 등 사방에서 AI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이기에 이 사건은 '웃픈 해프닝'으로 일단락 되었을지언정, AI 시대의 새로운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AI 생성 이미지가 불러올 미래와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들에 대해 알아 볼만한 충분한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사진은 더 이상 증거가 아닐지도 모른다

최근 GPT-4와 함께 날개를 단 마이크로 소프트의 검색엔진 Bing에서 새로운 이미지 생성기를 출시했다.*
이 이미지 생성기는 텍스트로 설명하면 그에 따라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나는 '천사와 악마가 그룹으로 싸우고 있다' (Group fight devils against angels) 라고 적었더니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나왔다. 디지털 합성 이미지라는 생각은 들지만, 꽤나 충실하게 프롬프트에 걸맞는 이미지를 생성해냈다.
앞에서 언급했던 얼룩말 사진은 이 보다 훨씬 더 정교하다. 당연하다. 그건 실제 사례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간극이 줄어들 건 자명하고, 이를 좋지 않은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좋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생성 이미지의 발전은 디지털 미디어의 진실성에 대한 의심을 높이고 있다. 과거에는 사진이나 영상을 신뢰할 수 있는 증거로 간주했지만, 지금은 AI 기술로 인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며,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점차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준다.


이 이미지는 얼룩말 세로가 한국의 거리를 부수고 다녔다...
김재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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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컨텐츠를 만듭니다 -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졸업, 맥킨지 컨설턴트로 근무 - IT 대기업 전략팀 근무 중 - 저서 *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2022) * 슈퍼업무력 ARTS (2020) *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2(201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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