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풍경 - 오스만 제국이 불어넣은 근대의 영감 1

이재문
이재문 · 역사와 축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3/10/25
 고대의 스키타이부터 고대를 끝낸 훈족, 
중세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마자르, 몽골에 이르기까지 
중앙아시아에서 온 여러 기마민족들은 유럽에 강한 임팩트를 남겼죠. 
훈족이 중세를 낳았다면 근대를 낳은 것은 투르크라고 생각합니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오스만 투르크는 동로마 제국을 거의 다 접수하죠. 
비잔틴 제국은 콘스탄티노플이라는 도시 국가로 전락하고 이마저도 결국 이스탄불로 바뀝니다. 

오스만 투르크는 커피부터 클래식 음악까지 유럽의 '새로운 것들'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휘자가 휘두르는 봉과 심벌즈, 드럼 등은 모두 투르크에서 전래한 것들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것은 오스만 투르크는 화약무기와 관료제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유럽에 근대의 영감을 불어넣었다는 것입니다. 
오스만 제국의 군대와 정치체제는 지극히 근대적인 것이었죠. 
오스만 투르크는 중앙집권화를 이룬 관료제 국가였는데 반해(물론 이집트 등은 독자적인 세력으로 발전하죠.) 
다른 유럽 국가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또 오스만 제국처럼 주변 국가들에 임팩트를 준 합스부르크가의 에스빠냐를 봐도 
까스티야 의회는 전쟁 예산안을 승인했지만 아라곤(오늘날의 까딸루냐) 의회는 승인을 안해 
까스티야의 지원만으로 전쟁을 수행해야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왕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귀족이 다스리는 지역이 너무 많았죠.
(물론 유럽이 아메리카와 만난 뒤 오스만 투르크의 몰락이 시작되며 전세가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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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크 재활병원 출신 현 개원 한의사 취미는 역사와 축구입니다. 건강 관련 의학상식이나 혹은 제가 취미로 다루는 분야의 얇팍한(?) 지식들을 아마추어 수준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정리하는 글들을 써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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