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채수근 상병은 <D.P.>를 보았을까

일기장 · 독일에서 놀고 있습니다.
2023/09/15
상처에 고름이 생기는 이유

어쩐지 신경이 많이 쓰였던 폭우였다. 친구의 부모님이 살고 계신 지역과 가까웠고 친구의 부모님도 농사를 지으시기에 피해가 없는지 연신 물었다. 뉴스를 보니 사고가 있던 경북 예천에 특히나 많은 폭우가 쏟아진 것이었다. 평균보다 더 많은 비가 쏟아졌다. 그 폭우에 많은 지역이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지역뿐만 아니라 채수근 상병의 죽음으로 많은 사람의 상처가 되기도 했다.

우리는 상처가 생기면 치료를 한다. 심하면 병원에 가고 가볍다면 연고를 바른다. 올여름 경북 예천에서 생긴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해병대는 조사를 시작했다. 그 조사가 끝나갈 무렵의 뉴스를 통해 내용을 접했을 때는 이 상처가 제대로 치료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착각이었다. 그렇다. 우리나라 군대에서 생긴 문제가 언제나 잘 해결되었다면 <D.P.>같은 웹툰과 시리즈는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얼마나 문제가 많았으면 법도 바뀌었다. 사망사건, 입대 전 사건의 경우, 군사법원이 판결을 하지 못하게 하도록 기초조사 이후 민간 수사기관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렇기에 고 채수근 상병의 경우 해병대에서 진행되는 기초조사 후 경찰로 수사가 넘어가게 된다.

기초조사에 관련된 수사가 완료되고 국방부 장관은 결재하였다. 그다음 날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실 보고와 언론 브리핑을 하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돌연 취소되었다. 여기서 국방부 조사단이 갑자기 등장하고 그들이 다시 수사하겠다고 하며 경찰에게서 수사자료도 받아 갔다. (자료를 그냥 준 경찰도 문제가 있다.) 

*사건의 경...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7
팔로워 5
팔로잉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