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3
백석의 개구리네 한솥밥은 윤기가 흐르는 쌀밥을 지어 오손도손 나눠먹는 아이들 동화 같지만 이야기를 한 꺼풀 벗겨내면 가난이 보이고 정치가 보입니다. 그럼에도 따뜻하고 다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서로 다른 동물들의 연대 때문이겠죠.
최근 파친코를 드라마로 보았습니다. 작은 개인의 이야기는 사회의 치부를 파헤치는 문제적 시선으로도 남지만 역사 속에서 표류하는 장엄한 인간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겠죠.
어떻게 맨날 좋은 단어로 좋은 이야기만 하나요. 베이기도 하고 쓸리기도 하며 사는 게 삶이고 은연중에 삶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을 다양하게 형식으로 풀어내는 게 글이라고 봅니다.
실패는 바느질 할 때나 쓰는 것.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세요.
응원합니다.
최근 파친코를 드라마로 보았습니다. 작은 개인의 이야기는 사회의 치부를 파헤치는 문제적 시선으로도 남지만 역사 속에서 표류하는 장엄한 인간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겠죠.
어떻게 맨날 좋은 단어로 좋은 이야기만 하나요. 베이기도 하고 쓸리기도 하며 사는 게 삶이고 은연중에 삶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을 다양하게 형식으로 풀어내는 게 글이라고 봅니다.
실패는 바느질 할 때나 쓰는 것.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세요.
응원합니다.
뭔가… 이용당한 기분이지만 전 착하니까 넘어갈게요? ㅋㅋㅋㅋㅋㅋ
현안님 멋준님 빅맥님 모두 홧팅팅팅…
@빅맥쎄트
이 정도는 해야 [팬]으로서의 자격을 갖춘 게 아닐까.
답댓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마침 저도 이 글을 보고 있었는데, 답댓글을 써주셔서 감사하고. ㅎ
가던 길 계속 가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저도 이만.
얼룩소 글 읽을 시간도 없는데 멋준오빠님의 댓글을 보니 감동의 쓰나미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필 이 댓글을 읽다니.
필력과 매너, 거기에 훈훈한 외모(!) 까지 갖춘 고스펙의 소유자이시네요.
이런 폭풍 답댓글을 받은 박현안씨 부럽습니다.
멋준오빠님 근데 팬클럽 가입은 하신거죠? 번호표 뽑으면 대기인 숫자가 지금 3자리라서 웨이팅이 좀 길거든요.
그럼 이만 가던길 마저 가겠습니다.
다 쓰고보니 홈은님 답글이었네요::
그럼 이만!
아침에 이 글 읽다가 김밥 못쌀뻔!ㅋㅋ 두분 모두 완전 감사합니다!!!
몸글이 500자 미만인데 댓글 무엇 ㅋㅋㅋㅋ
잘 봤습니다!
@박현안
1.
나는 왜 박현안이
쓰는 글이 좋은가
박현안 님의 글이 좋은 까닭은
[에세이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감성]과
[현안글에서 느껴지는 예리한 이성]이
한 사람이 썼다고 믿기 어려워서 일 겁니다.
이것은 한 사람이 글로서 감당할 수 있는
대역폭이 넓기에 생기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면서
때로는 시기질투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아무리 [믿고 보는 박현안]을 외치는
박현안의 팬 중 한 사람이지만,
제가 박현안 님에 대한 시기 질투가 없다면,
완전 거짓말이겠지요!
왜냐하면 제겐 현안 님이 가진
따스한 감성과 예리한 이성 대신
따스한 이성과 예리한 감성이 있기 때문....
은 농담입니다. ㅎ
아무튼 부럽습니다.
그래도 응원합니다.
2.
나는 박현안이 쓰는
모든 글에 동의하나
저는 현안 님이 쓰시는 글을 좋아하지만,
현안 님의 모든 글에 동의하진 않습니다.
때로는 제 생각과 맞지 않는 글도 있고,
어떨 때는 왜 이런 글을 쓰셨지?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안 님이 쓰는 글에는
오롯이 [안전한 공론장]을 향한
당신의 열정과 진심이 담겨 있는 걸 압니다.
이런 진심이 있는 사람이 쓰는 글이라면,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 하면서
이러한 아쉬운 점이 있었음에도 그냥
믿고 보면서 넘겨짚게 되는 것도 있는 듯합니다.
즉, 모든 일에 양면성이 있는 것처럼
무조건 믿고 보게 되다 보면,
자칫 신격화의 우를 범할 때가 있죠.
그래서 현안 님이 뭔가 반박할 만한
글을 쓸 때도 그냥 슥 지나치게 되는 것도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반성합니다.
그동안 현안 님의 글에 나의 관심을 마냥
좋아요로만 표현했어서 미안합니다.
뭔가 글에서 아쉬움이 느껴질 때,
뒤늦게나마 박현안 님의 글에
적극적으로 비판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응원할 건 응원하고,
비판할 건 비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박현안을 더욱 박현안 되게 하는 일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글은 감성을 건드리는 힘이 있고,
이성을 자극하는 힘이 있기에
볼 때마다 좋아요가 자동으로 나오게 되는
나의 손가락을 원망할 때도 종종 있을 정도입니다.
나는 사용자 박현안을 철저히
시기질투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용자 박현안이 앞으로도
계속 글을 써주길 바랍니다.
정말 시기질투가 심하게 날 정도로
글을 너무나 잘 쓰는 사용자 박현안이
절대로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길 바랍니다.
3.
얼룩소는 과연 말그대로
안전한 공론장이 맞는가
솔직히 나는 이곳이 안전한 공론장이라 믿지 않지만,
이곳이 안전한 공론장이 되리라 철썩같이 믿고 있는,
그리고 다양한 목소리를 교환하면서 이곳을 애정하는,
사용자 박현안이 내는 목소리에 일부 동의할 수 없지만,
내가 생각한 것과 달리 사용자 박현안이 만들고자 하는
안전한 공론장의 가치를 생각하면서
사용자 박현안에게 일부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되고 마는 내 자신이 밉습니다.
사실 저는 이 곳에 대한 희망을 많이 내려놓은 입장입니다.
안전한 공론장에 대해 과연 형식적으로만
지켜지고 있진 않은가 싶은 구석도 많이 보이고요.
쉽게 말해서 대놓고 상호 간에 쌍욕만 안 하면,
안전한 공론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 싶은 겁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부터 되게
이기적으로 안전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alookso 프로젝트를 소개하거나,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을 놓고
유보하는 입장을 표명함과 동시에
한걸음 뒤에서 지켜보는 편입니다.
어쩌면 이런 내 [유보]가, 나의 안전함을 추구하는 모습이
alookso 공론장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처럼 비춰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네. 사실입니다.
이곳은 제 기준으로 절대 안전한 공론장이 아닙니다.
몇몇 글만 봐도 돌려까기가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있는 맥락이 보입니다.
절대 그렇 일이 없다고,
이곳은 매우 안전한 공론장이 맞다고
자신하면서 주장하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하나하나 각론을 들어가며
이야기 해보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4.
가장 개인적인 글쓰기가
가장 창의적인 글쓰기다
나는 이곳에 들어온 많은 사람들이 계속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는 말을 봉준호 감독도 했잖겠습니까.
그래서 시기하는 누군가를
돌려까는 글을 쓰기보다
그냥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쓰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펼쳐지는
돌려까기가 보일 때마다
슥 모르는 척 넘어가고,
지나가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정말 몰라서 넘어가는 게
아니라는 점을 짚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이곳애 대해 더이상
애정이 없기에 지나칠 뿐입니다.
불과 한달 반 전까지만 해도 저는
alookso라는 공간에 대해 관심이 많고,
애정넘치는 시선으로 글을 쓰며 활동했었습니다.
하루에 최소 하나 이상씩 글을 쓰고,
많은 사람들의 글를 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답글을 달며,
적극적으로 활동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2주 전까지 썼던
날카로운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때가 alookso에 대해 마지막 열정이
불타올랐던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열정도 없습니다.
기대도, 실망도, 기쁨도, 슬픔도 전혀 없습니다.
그냥 여기는 내게 글 쓰면 돈 주는 플랫폼일 뿐입니다.
생각나는 내용 있으면, 슥 와서 글 하나 쓰고 갑니다.
생각나는 게 없으면 이젠 글쓰기를 쉴 뿐입니다.
예전처럼 억지로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겠다면서
쓸 거리가 없으면 답글이라도 달면서 활동하지 않습니다.
소통이 없는 플랫폼에 저는 별로
애정을 두고 싶지 않습니다.
그 뿐입니다.
전 이 말만 남기고 싶네요.
나나 잘하자.
남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5.
안전한 공론장임을 믿지도 않으면서
공론장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는 이유
그런데 이 지점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믿지 않는 안전한 공론장이라는 가치를
사용자 박현안은 믿고 있던 게 아닌가 싶은 겁니다.
"에이, 설마.
alookso가 안전한 공론장이라는 말을
왜 아직까지 믿어?"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데,
만일 사용자 박현안이 아직까지 믿고 있었다면
답은 이렇게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이상 사용자 박현안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안전한 공론장에 대한 환상을 깨주는 것."
혹은
"나는 동의할 수 없지만, 그녀가 품은 가치 자체가
충분히 소중함을 알기에 그저 지켜보는 것."
전자는 너무 냉혹한 일이라 생각해서
그리고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저는 계속 후자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유보]라는 미명하에
비겁한 변명을 드러내놓는 셈이죠.
그렇지만 아니 뭐 어쩌겠습니까.
저도 현생이 바빠서 하나하나
대응하기 어렵거든요.
게다가 제가 누군가의 편을 들거나
억지로 편을 가르면서 싸울 순 없잖습니까.
그래서 이런 애매한 [유보]의 입장에 놓이게 된 셈인데.
이제는 그냥 믿음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박현안이 이곳을 안전한 공론장이라 믿는다면,
그냥 그렇게 순수하게 믿을 수 있도록
좀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밖에요.
6.
가장 수동적으로 쓴
가장 객관적인 작품
https://alook.so/posts/kZtqVVe
저는 이런 데이터 글을 왜 굳이 몬스 님께
자료까지 요청해 받아가면서
왜 저는 alookso에 글을 썼던 것일까요?
참고로 저 글을 쓰기 전에 준비하는 데에만
3일이 족히 걸렸습니다.
저는 죽어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용자 박현안이 추구하는 가치가 맞는지
그냥 한번 믿어보고 싶은 겁니다.
다들 그럴 때 있잖아요.
저 글에 등장하는 기이하고 심오한 이미지를 보면서
다들 12월의 얼룩소, 몬스 님을 통해 추억하길 바랐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이제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정말 안 나네요.
예전처럼 마음먹고 막 글 쓰고 싶은데
점점 할 일이 많아서 이제 잘 안 돼요.
그러니, 이제 남아있는 여러분들이
이 공간을 소중히 잘 다뤄주면 좋겠어요.
아직까지도 이 공간이
안전한 공론장이 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는
사용자 박현안의 우직함과 진심을 봐달라는 겁니다.
우리는 한국인이잖아요.
보이지도 않는 [진심]을 보기 바라는.
https://alook.so/posts/Pvt5x6
답댓글로만 4,000자가 넘네요.
모바일로 써서 약간 앞뒤가 안 맞는 말이 있을텐데요.
몸글/답글도 아니고, 답댓글이잖아요.
너른 마음으로 적당히 잘 양해 좀 해주세요. ㅎ
그럼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
@박현안
1.
나는 왜 박현안이
쓰는 글이 좋은가
박현안 님의 글이 좋은 까닭은
[에세이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감성]과
[현안글에서 느껴지는 예리한 이성]이
한 사람이 썼다고 믿기 어려워서 일 겁니다.
이것은 한 사람이 글로서 감당할 수 있는
대역폭이 넓기에 생기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면서
때로는 시기질투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아무리 [믿고 보는 박현안]을 외치는
박현안의 팬 중 한 사람이지만,
제가 박현안 님에 대한 시기 질투가 없다면,
완전 거짓말이겠지요!
왜냐하면 제겐 현안 님이 가진
따스한 감성과 예리한 이성 대신
따스한 이성과 예리한 감성이 있기 때문....
은 농담입니다. ㅎ
아무튼 부럽습니다.
그래도 응원합니다.
2.
나는 박현안이 쓰는
모든 글에 동의하나
저는 현안 님이 쓰시는 글을 좋아하지만,
현안 님의 모든 글에 동의하진 않습니다.
때로는 제 생각과 맞지 않는 글도 있고,
어떨 때는 왜 이런 글을 쓰셨지?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안 님이 쓰는 글에는
오롯이 [안전한 공론장]을 향한
당신의 열정과 진심이 담겨 있는 걸 압니다.
이런 진심이 있는 사람이 쓰는 글이라면,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 하면서
이러한 아쉬운 점이 있었음에도 그냥
믿고 보면서 넘겨짚게 되는 것도 있는 듯합니다.
즉, 모든 일에 양면성이 있는 것처럼
무조건 믿고 보게 되다 보면,
자칫 신격화의 우를 범할 때가 있죠.
그래서 현안 님이 뭔가 반박할 만한
글을 쓸 때도 그냥 슥 지나치게 되는 것도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반성합니다.
그동안 현안 님의 글에 나의 관심을 마냥
좋아요로만 표현했어서 미안합니다.
뭔가 글에서 아쉬움이 느껴질 때,
뒤늦게나마 박현안 님의 글에
적극적으로 비판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응원할 건 응원하고,
비판할 건 비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박현안을 더욱 박현안 되게 하는 일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글은 감성을 건드리는 힘이 있고,
이성을 자극하는 힘이 있기에
볼 때마다 좋아요가 자동으로 나오게 되는
나의 손가락을 원망할 때도 종종 있을 정도입니다.
나는 사용자 박현안을 철저히
시기질투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용자 박현안이 앞으로도
계속 글을 써주길 바랍니다.
정말 시기질투가 심하게 날 정도로
글을 너무나 잘 쓰는 사용자 박현안이
절대로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길 바랍니다.
3.
얼룩소는 과연 말그대로
안전한 공론장이 맞는가
솔직히 나는 이곳이 안전한 공론장이라 믿지 않지만,
이곳이 안전한 공론장이 되리라 철썩같이 믿고 있는,
그리고 다양한 목소리를 교환하면서 이곳을 애정하는,
사용자 박현안이 내는 목소리에 일부 동의할 수 없지만,
내가 생각한 것과 달리 사용자 박현안이 만들고자 하는
안전한 공론장의 가치를 생각하면서
사용자 박현안에게 일부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되고 마는 내 자신이 밉습니다.
사실 저는 이 곳에 대한 희망을 많이 내려놓은 입장입니다.
안전한 공론장에 대해 과연 형식적으로만
지켜지고 있진 않은가 싶은 구석도 많이 보이고요.
쉽게 말해서 대놓고 상호 간에 쌍욕만 안 하면,
안전한 공론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 싶은 겁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부터 되게
이기적으로 안전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alookso 프로젝트를 소개하거나,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을 놓고
유보하는 입장을 표명함과 동시에
한걸음 뒤에서 지켜보는 편입니다.
어쩌면 이런 내 [유보]가, 나의 안전함을 추구하는 모습이
alookso 공론장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처럼 비춰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네. 사실입니다.
이곳은 제 기준으로 절대 안전한 공론장이 아닙니다.
몇몇 글만 봐도 돌려까기가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있는 맥락이 보입니다.
절대 그렇 일이 없다고,
이곳은 매우 안전한 공론장이 맞다고
자신하면서 주장하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하나하나 각론을 들어가며
이야기 해보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4.
가장 개인적인 글쓰기가
가장 창의적인 글쓰기다
나는 이곳에 들어온 많은 사람들이 계속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는 말을 봉준호 감독도 했잖겠습니까.
그래서 시기하는 누군가를
돌려까는 글을 쓰기보다
그냥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쓰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펼쳐지는
돌려까기가 보일 때마다
슥 모르는 척 넘어가고,
지나가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정말 몰라서 넘어가는 게
아니라는 점을 짚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이곳애 대해 더이상
애정이 없기에 지나칠 뿐입니다.
불과 한달 반 전까지만 해도 저는
alookso라는 공간에 대해 관심이 많고,
애정넘치는 시선으로 글을 쓰며 활동했었습니다.
하루에 최소 하나 이상씩 글을 쓰고,
많은 사람들의 글를 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답글을 달며,
적극적으로 활동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2주 전까지 썼던
날카로운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때가 alookso에 대해 마지막 열정이
불타올랐던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열정도 없습니다.
기대도, 실망도, 기쁨도, 슬픔도 전혀 없습니다.
그냥 여기는 내게 글 쓰면 돈 주는 플랫폼일 뿐입니다.
생각나는 내용 있으면, 슥 와서 글 하나 쓰고 갑니다.
생각나는 게 없으면 이젠 글쓰기를 쉴 뿐입니다.
예전처럼 억지로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겠다면서
쓸 거리가 없으면 답글이라도 달면서 활동하지 않습니다.
소통이 없는 플랫폼에 저는 별로
애정을 두고 싶지 않습니다.
그 뿐입니다.
전 이 말만 남기고 싶네요.
나나 잘하자.
남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5.
안전한 공론장임을 믿지도 않으면서
공론장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는 이유
그런데 이 지점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믿지 않는 안전한 공론장이라는 가치를
사용자 박현안은 믿고 있던 게 아닌가 싶은 겁니다.
"에이, 설마.
alookso가 안전한 공론장이라는 말을
왜 아직까지 믿어?"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데,
만일 사용자 박현안이 아직까지 믿고 있었다면
답은 이렇게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이상 사용자 박현안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안전한 공론장에 대한 환상을 깨주는 것."
혹은
"나는 동의할 수 없지만, 그녀가 품은 가치 자체가
충분히 소중함을 알기에 그저 지켜보는 것."
전자는 너무 냉혹한 일이라 생각해서
그리고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저는 계속 후자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유보]라는 미명하에
비겁한 변명을 드러내놓는 셈이죠.
그렇지만 아니 뭐 어쩌겠습니까.
저도 현생이 바빠서 하나하나
대응하기 어렵거든요.
게다가 제가 누군가의 편을 들거나
억지로 편을 가르면서 싸울 순 없잖습니까.
그래서 이런 애매한 [유보]의 입장에 놓이게 된 셈인데.
이제는 그냥 믿음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박현안이 이곳을 안전한 공론장이라 믿는다면,
그냥 그렇게 순수하게 믿을 수 있도록
좀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밖에요.
6.
가장 수동적으로 쓴
가장 객관적인 작품
https://alook.so/posts/kZtqVVe
저는 이런 데이터 글을 왜 굳이 몬스 님께
자료까지 요청해 받아가면서
왜 저는 alookso에 글을 썼던 것일까요?
참고로 저 글을 쓰기 전에 준비하는 데에만
3일이 족히 걸렸습니다.
저는 죽어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용자 박현안이 추구하는 가치가 맞는지
그냥 한번 믿어보고 싶은 겁니다.
다들 그럴 때 있잖아요.
저 글에 등장하는 기이하고 심오한 이미지를 보면서
다들 12월의 얼룩소, 몬스 님을 통해 추억하길 바랐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이제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정말 안 나네요.
예전처럼 마음먹고 막 글 쓰고 싶은데
점점 할 일이 많아서 이제 잘 안 돼요.
그러니, 이제 남아있는 여러분들이
이 공간을 소중히 잘 다뤄주면 좋겠어요.
아직까지도 이 공간이
안전한 공론장이 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는
사용자 박현안의 우직함과 진심을 봐달라는 겁니다.
우리는 한국인이잖아요.
보이지도 않는 [진심]을 보기 바라는.
https://alook.so/posts/Pvt5x6
답댓글로만 4,000자가 넘네요.
모바일로 써서 약간 앞뒤가 안 맞는 말이 있을텐데요.
몸글/답글도 아니고, 답댓글이잖아요.
너른 마음으로 적당히 잘 양해 좀 해주세요. ㅎ
그럼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
뭔가… 이용당한 기분이지만 전 착하니까 넘어갈게요? ㅋㅋㅋㅋㅋㅋ
현안님 멋준님 빅맥님 모두 홧팅팅팅…
@빅맥쎄트
이 정도는 해야 [팬]으로서의 자격을 갖춘 게 아닐까.
답댓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마침 저도 이 글을 보고 있었는데, 답댓글을 써주셔서 감사하고. ㅎ
가던 길 계속 가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저도 이만.
얼룩소 글 읽을 시간도 없는데 멋준오빠님의 댓글을 보니 감동의 쓰나미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필 이 댓글을 읽다니.
필력과 매너, 거기에 훈훈한 외모(!) 까지 갖춘 고스펙의 소유자이시네요.
이런 폭풍 답댓글을 받은 박현안씨 부럽습니다.
멋준오빠님 근데 팬클럽 가입은 하신거죠? 번호표 뽑으면 대기인 숫자가 지금 3자리라서 웨이팅이 좀 길거든요.
그럼 이만 가던길 마저 가겠습니다.
다 쓰고보니 홈은님 답글이었네요::
그럼 이만!
아침에 이 글 읽다가 김밥 못쌀뻔!ㅋㅋ 두분 모두 완전 감사합니다!!!
몸글이 500자 미만인데 댓글 무엇 ㅋㅋㅋㅋ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