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5/03
백석의 개구리네 한솥밥은 윤기가 흐르는 쌀밥을 지어 오손도손 나눠먹는 아이들 동화 같지만 이야기를 한 꺼풀 벗겨내면 가난이 보이고 정치가 보입니다. 그럼에도 따뜻하고 다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서로 다른 동물들의 연대 때문이겠죠. 

최근 파친코를 드라마로 보았습니다. 작은 개인의 이야기는 사회의 치부를 파헤치는 문제적 시선으로도 남지만 역사 속에서 표류하는 장엄한 인간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겠죠. 

어떻게 맨날 좋은 단어로 좋은 이야기만 하나요. 베이기도 하고 쓸리기도 하며 사는 게 삶이고 은연중에 삶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을 다양하게 형식으로 풀어내는 게 글이라고 봅니다. 

실패는 바느질 할 때나 쓰는 것.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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