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11/01
종일 무기력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저는 사건 당사자도 아니고 그저 사건을 관심있게 지켜본 한 명의 시민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기사를 읽다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글은 감정을 자제하고 써야 하는데 관련 글을 쓸 때마다 불쑥불쑥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아무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얼버무리거나 마녀사냥처럼 특정한 개인을 책임자로 몰고 가는 행태에 자꾸 진저리가 났습니다. 벌써부터 여기저기 희생자들을 욕보이는 글들이 보입니다. 연하일휘님의 걱정은 기우가 아닙니다. 저 역시 세월호 때 보았던 인간성을 상실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 떠오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희화화하거나 혐오만 더해가는 이들이 늘어갈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친구와 잠시 통화를 하다 꾹꾹 눌러왔던 감정이 터지면서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누군가는 사건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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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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