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1
종일 무기력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저는 사건 당사자도 아니고 그저 사건을 관심있게 지켜본 한 명의 시민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기사를 읽다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글은 감정을 자제하고 써야 하는데 관련 글을 쓸 때마다 불쑥불쑥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아무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얼버무리거나 마녀사냥처럼 특정한 개인을 책임자로 몰고 가는 행태에 자꾸 진저리가 났습니다. 벌써부터 여기저기 희생자들을 욕보이는 글들이 보입니다. 연하일휘님의 걱정은 기우가 아닙니다. 저 역시 세월호 때 보았던 인간성을 상실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 떠오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희화화하거나 혐오만 더해가는 이들이 늘어갈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친구와 잠시 통화를 하다 꾹꾹 눌러왔던 감정이 터지면서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누군가는 사건 관...
아무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얼버무리거나 마녀사냥처럼 특정한 개인을 책임자로 몰고 가는 행태에 자꾸 진저리가 났습니다. 벌써부터 여기저기 희생자들을 욕보이는 글들이 보입니다. 연하일휘님의 걱정은 기우가 아닙니다. 저 역시 세월호 때 보았던 인간성을 상실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 떠오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희화화하거나 혐오만 더해가는 이들이 늘어갈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친구와 잠시 통화를 하다 꾹꾹 눌러왔던 감정이 터지면서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누군가는 사건 관...
저도 이태원 사고 관련 글을 보면 괜히 눈물이 나는 것이, 처음에는 내가 지금 개인적인 일로 힘들어서 그런 것인지. 혹은 세월호 사건때처럼 집단 트라우마에 걸리려 하는 것인지.....조금 생각을 해 보았어요. 아마 둘 다 아닐까 생각이 들고나니 정말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세월호 사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저도 꽤나 많이 회피를 한 편입니다. 너무 많이 울게 되니까요. 그런데, 이번 글을 쓰려 기사를 찾아보다가 저도, 차라리 우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3자의 입장인데....라는 생각이 아닌, 이 사고는 전국민이 가슴아파하는 사고가 맞으니까요. 슬픔의 위계를 두고, 잘못된 회피로 인해 가슴아픈 사고로만 남지 않기 위해서라도....우선 '나'부터라도 그리고 '내 주변'부터라도 잘 다독이는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현안님도 스스로를 잘 토닥이실 수 있기를 바라요..!
저도 이태원 사고 관련 글을 보면 괜히 눈물이 나는 것이, 처음에는 내가 지금 개인적인 일로 힘들어서 그런 것인지. 혹은 세월호 사건때처럼 집단 트라우마에 걸리려 하는 것인지.....조금 생각을 해 보았어요. 아마 둘 다 아닐까 생각이 들고나니 정말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세월호 사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저도 꽤나 많이 회피를 한 편입니다. 너무 많이 울게 되니까요. 그런데, 이번 글을 쓰려 기사를 찾아보다가 저도, 차라리 우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3자의 입장인데....라는 생각이 아닌, 이 사고는 전국민이 가슴아파하는 사고가 맞으니까요. 슬픔의 위계를 두고, 잘못된 회피로 인해 가슴아픈 사고로만 남지 않기 위해서라도....우선 '나'부터라도 그리고 '내 주변'부터라도 잘 다독이는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현안님도 스스로를 잘 토닥이실 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