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중에 링크 걸린 글 몇 개 읽어봤는데요,
여자한테 애낳아달라고 하고 키워달라 그러고바라는건 많으면서 이나라에서 여자한테 해주는게 도대체 뭐가있나 싶습니다. (링크)
여성이 사회적 약자라는 것, 그리고 여성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 중 으뜸인 것은 남성이라는 것이 이미 그간의 통계를 통해 `팩트`로 드러나 있는데, 남성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이해가 안 되네요. (정희진의 칼럼에 달린 댓글)
결론부터 말해 페미니즘이 원래 이런 사상입니다. 한 때 공부하는 (남)페미였었다가 탈페미한 1人으로서, "도둑질도 해 본 놈이 잘 한다더니, 역시 페미 아는 놈은 페미 해본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읽은 적이 있는 글이 (그 자신 역시 한때 페미였던) 이선옥의 비판적 페미니즘 입문용 블로그 기사 시리즈인 '페미니즘 모순 총정리: 왜 ‘진정한 페미니즘’ 같은 것은 없는가?' 인데요 (개인적으로 '어른이를 위한 비판적 페미니즘 소개'로서 강추), 그 글 중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급진파가 말을 거칠게 하고 행동이 좀 더 강경하다는 차이가 있을 뿐 남성에 대한 본질적 혐오와 피해의식, 여성의 배타적인 이익 요구, 강간을 매개로 생물학적 성별 환원론 주장, 최종 가해자를 남성으로 규정하는 점에서 급진파와 교차파는 다르지 않다.
이선옥 작가 말대로 이런게 원래 페미니즘 사상입니다. "남성에 대한 혐오와 피해의식"이 페미니즘의 핵심 공통분모 중 하나이고, 심지어 페미니즘 주요 사조들 가운데 가장 순한 맛이며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기본 원리 및 가치와 가장 친화성이 높은 자유주의 페미니즘(liberal feminism)조차 이의 예외가 아닙니다 (예외라면 18세기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나 19세기 존 스튜어트 밀의 페미니즘 정도일까요).
근데 페미니즘이 원래 그런 사상이라고만 하고 끝내기엔 좀 싱거우니까 페미니즘의 저런 피해의식에 대해 제 솔직한 생각을 밝히자면, "여성이 남성들에게 피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