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마라톤을 완주하기까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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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prey · 인지 마음 과학 기술 사회 디자인
2023/10/10
대회날이 밝았다. 충분히 자지는 못했지만 일찍 잠 들어서 중간에 깨지 않고 5시까지 잤다.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고 집결 장소인 청계광장으로 향했다. 지하철이 아닌 택시를 타고 가느라 헤매고, 집결지를 착각해서 엉뚱한 곳으로 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무사히 도착. 응원 나온 사람들과 같이 뛰는 참가자들 일부는 이미 도착해있었다. 응원 물품으로 받은 마그네슘, 에너지젤을 먹고 가벼운 준비운동을 하고는 사진찍기. 응원 온 분들께 짐을 맡기고 출발 라인에 섰다.

출발 시간인 8시. 선두의 팀이 먼저 출발을 했다. 한 동안 움직임이 없더니 어느 순간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정신을 차리니 옆에 있던 일행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나 혼자 달리고 있었다. 세종대로, 경복궁, 정부종합청사, 남대문을 지나 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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