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잘해준다는 사장님에게

김용원
김용원 · 사람들에 관심이 많은 사람
2023/04/26

"저는 직원들한테 잘해주려고 하고 실제로도 잘해주는데 직원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자기가 속해 있는 조직이 잘 되어야 자기도 잘 될 텐데, 왜 그런 생각을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세부적인 표현들이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가 여러 이유로 경험했던 리더들 중에는 이런 말들을 했던 사람들이 꽤 있었다. 사실 많은 조직들의 사장님과 리더들은 직원들에게 잘해주려고 한다. 그리고 리더들이 직원들에게 잘해주려는 주된 이유는 당연하게도 '조직의 발전'이다. 

많은 경우 조직에 누군가가 새롭게 합류했다고 해서 눈에 띄는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일을 익히고 잘하는 데는 시간과 함께 잘하려고 하는 마음 즉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그러나 동기부여는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직장에 새롭게 합류한 사람들은 초반에는 적응의 시간과 함께 일을 잘해보겠다는 약한 동기부여를 가지지만, 약간의 시간만 지나도 조직에 대한 불만을 가지게 되고 그와 함께 자신의 일에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다. 개개인을 100% 만족시키는 조직이 존재할 수 없듯 조직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되는 것 자체는 문제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일을 잘하겠다는 마음이 약화되거나 없는 것은 조직 운영 차원에서는 큰 문제다. 사실 꽤 많은 직장인이 '딱 욕먹지 않을 만큼 일하자'는 마음을 가지기 쉽고 이는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에게는 매우 우려되는 사항이다.

이런 현상 때문에 꽤 많은 리더들이 본능적으로 직원들에게 잘해주려고 한다. 물론 직장에서의 동기부여에 승진이나 성과급이 활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승진은 직장 생활에서 그렇게 자주 일어나는 이벤트라고 보기는 어렵다. 승진이 임박한 시기에는 승진이 강한 동기부여로 작동할 수 있겠지만 직장 생활에 그런 시기는 자주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성과급은 동기부여를 위해 일상적으로 활용되지만 많은 경우 생각보다는 동기부여를 가져오지 못한다. 왜냐 하면 개인이 노력한다고 성과급이 잘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개개인별로 제대로 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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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는 교육학, 석사는 정치학으로 졸업하고 박사과정은 경제학 공부 중. 은행에서 6년 반 시민단체에서 5년 반을 일한 다분야 경험자 및 관심자 및 독립 HR 컨설턴트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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