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삶, 패스트 라이브즈, 서울 안녕
2024/03/11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음, 물론 그게 중요한 영화는 아님)
(1) 송능한 감독의 넘버 3와 세기말을 얼마전에 꽤 재밌게 봤었는데 그가 20년전에 돌연 캐나다로 이민을 갔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좀 황당한 적이 있었다. 그의 딸인 셀린 송이 영화를 만들었고 그게 심지어 무지 평이 좋다는걸 듣고는 나중에 시간되면 봐야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갑자기 씨제이에서 쿠폰을 뿌렸고, 그걸로 영화를 봤다.
한국인 이민자의 디아스포라가 주요 소재이고, 그들의 이민 등이 장애물로 등장하는 로맨스물이겠거니 정도는 예고되어 있었고 막판에 무슨 아사리판이 날까 싶었는데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 주요한 인물이라고는 셋 밖에 나오지 않고, 딱히 대단한 영화적, 드라마적 장치를 준비하는 대신 영어권 영화로서는 다소 생경한 제목, 패스트 라이브즈, 그러니까 지난 생, 전생처럼 느껴지는 세월, 인생, 삶, 인간의 보편적일 주제 하나에 천착하여 들입다 깊게 파서 기어코 관객의 마음을 흔들고야 마는 영화였다.
12살에 이미 사랑했지만,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헤어지게 ...
@악담 ㅎㅎ 그 사실이 기획 단계부터 나름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 셀린 송이 송능한 감독 딸이군요... 아하... 몰랐네요. 와우..
아, 셀린 송이 송능한 감독 딸이군요... 아하... 몰랐네요.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