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은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얀코
얀코 · 게임 / 잡담러
2023/03/31
요즘 동거인은 바쁘다. 최근에는 어린이집 생일 잔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매일 새벽까지 일을 한다. 밥 먹는 시간 빼고는 알림장을 쓰고 사진을 정리하느라 집에서도 정신이 없다. 요리와 설거지는 내가 전담해서 하고 있다.

회사를 마치고 나랑 같이 걸을 때도 알림장 댓글 달아줘야 한다고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원에서 안 좋은 문제가 생기면 그 날은 심하게 휴대폰을 잡고 집중한다. 그래서 내가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면 일이니까 이해해달라고 한다.

미친 사회다. 나는 그렇게 일하고 싶지 않아서 노력했건만 나 하나만 피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다. 세상이 일에 미쳐있다. 그리고 일에 미쳐 있는 사람을 마치 야망을 가진 멋진 사람이나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인 것 마냥 언론에서 표장한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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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사를 2012년부터 쓰며 오마이뉴스, 게임 매체, 웹진 등에 다양한 콘텐츠를 기고했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경험한 것, 게임 패치를 만들며 겪은 것, 그리고 세상을 통해 깨달은 것을 잘 버무려 여러분에게 떠먹여 드리겠습니다. 가끔 맛있는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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