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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COP28]외교의 무기…‘말말말’

이승원
이승원 인증된 계정 · 글과 술을 같은 비율로 좋아하는 사람
2023/12/03
전쟁에선 무기를 들고 싸운다. 외교는 말로 싸운다. 그래서 논리와 명분이 디폴트다.
서로의 언어가 매우 다르고, 또 정교하게 다른 이유다.

전세계 198개국에서 10만 여명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모였다. 당초 예상 7만 여명을 훌쩍 넘어서는 숫자다. 지구인들의 최대 기후 회의인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위해서다.
화석연료 생산/과다소비 국가들은 화석연료가 아닌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주장을 편다.
또, 선진국들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자신들이 기여해야 하는 기후 재원이 ‘책임 혹은 보상‘의 개념이 아닌 지구를 구하기 위한 선의 혹은 ‘정치적으로 책임있는’ 행동임을 강조한다.
개발도상국들은 자신들이 입은 일방적인 피해를 강조하며 산업화 과정에서 열매를 독차지해온 선진국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한다. 특히 제국주의 및 식민지 피해 역사와 지구온난화라는 ‘이중고’를 선진국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5년 ‘파리협정’ 이후 가장 주목받는 회의로 평가받는 이번 당사국총회. 과연 어떤 ‘말’들이 나왔는지, 감상해보자.

[
이승원/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2일 G77 및 중국이 참여하는 정상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다. UNFCCC

#.  UN 구테흐스 사무총장···화석연료 ‘감축’ 아니고 ‘폐지’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며 -석탄/석유/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는 온실가스를 뿜어내는 원천이다. 생산/사용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독성이 80배나 강력한 메탄 등 수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 교토의정서에서 규제대상으로 정한 6대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₄), 아산화질소(N₂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₆)이다.  ‘이산화탄소’가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유는 배출되는 양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화석연료를 생산하는 국가들(산유국)은 물론 화석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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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플랜 』 저자, 기자,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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