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펜, 전두환과 시대를 파헤치다 " : 정아은,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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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정아은 선생이 내 개인전 전시장을 찾아 주었을 때, 전두환에 관한 책을 쓰려고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당연히 나오는 질문. 왜요?
그 책이 도착한 날, 잠깐 훑어보고 나중에 볼 생각이었지만, 한 번 펼치고 보니 멈출 수가 없었다.
이 책의 제목은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이다. 전두환이 퇴임한 이후 2021년 11월 23일 사망할 때까지 33년간, 그는 정말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재임기간, 그로 인해 스러진 수많은 목숨들, 광주의 피, 그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그 질문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이 책의 부제가 ‘그는 왜 무릎 꿇지 않았는가’인 것은 그 사실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가히 전두환의 시대라고 지칭할 수 있는 33년. 그것은 어떻게 가능했으며 무엇으로 이루어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