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선 평론가님과 Common Sense

서형우
서형우 · MZ문인
12/22  17:42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입니다.

아까 썼던 글을 쓰고 페이스북에 들어갔습니다. 비보를 접했습니다. 이곳에 글을 쓰곤 하셨던 유창선 평론가님의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유창선 평론가님을 좋게 본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Common sense에 부합하는 평론을 추구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씨의 승리를 두고 Common sense에 부합하지 않았던 미국 엘리트들의 과도한 Woke 추구에 대해서 반감을 가진 미국 시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흔히들 Common sense를 상식이라고 번역하지만, 이러한 평론을 하신 분은 사용하는 것을 보면 꼭 상식이 아니라고도 말씀하시더군요. 단어 뜻 그대로 풀이하면 공통의 감각입니다. 즉, 선험적인 감각에서 느껴지는 불합리함에 대한 느낌이기도 하다는 말을 들은 바 있습니다. 토마스 패인의 'Common sense' 책이 미국의 건국에서 중요한 기폭제 역힐을 했던 만큼, 미국에서는 중요한 단어 중에 하나라고 말입니다. 공통이 지키는 어떠한 선에서의 윤리 의식이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느끼는 감정, 감각 같은 것에서 온다는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생각하면, 살만한 사회는 생득적인 감정에 기반한다는 인식은 영미권에서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는 논리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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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은 정당한 것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할 정당한 것을 MZ의 감성으로 풀며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있습니다. 개개인들의 사적인 경험들이 사회의 공론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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