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인 존재들의 민주주의

디굴(이사했습니다)
디굴(이사했습니다) · 테크페미.무성애스펙트럼.탈혼.엄마.
2023/09/28
사람은 평면적인 존재가 아니라, 입체적인 존재다. 
무조건적인 착한 사람, 무조건적인 나쁜 사람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모든 인간은 어떤 면에서는 선하고 어떤 면에서는 악할 수 있는,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맥락이 있다.
그리고, '보통'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이라 여겨지는 잘못이 나에게는 별거 아니기도 하고, '보통' 별 거 아니라 여겨지는 잘못이 나에게는 커다란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맥락도 있다.

이러한 점을 무시하고 무조건적인 선한 사람을 추구하게 되면, 
자아, 인간관계,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1. 완벽하게 선하지 못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면,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인정하고 반성하지 못한다. 회피하고 방어하고,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공격하면서, 끝내 실수를 바로잡지도 못하고 성장하지도 못한 채 어린아이로 영원히 남는다. 그 상태로 나이, 성별, 직책과 같은 권력을 가지게 되면 그 권력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채 타인을 해치는 악인이 되고 만다.

2. 완벽하게 좋은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자 하면, 누구와도 제대로 된 관계를 맺을 수 없다. 앞서 말했듯, 사람이 어떤 부분에서 상처를 받는지는 모두가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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