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만일 로마가, 새롭게, 혁명을 시작했다면?”
“그리고 만일 로마가, 새롭게, 혁명을 시작했다면?” - 푸코의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혁명적 담론
한마디로 사람들은 중세 말기에, 16-17세기에, 역사의식이 여전히 로마 유형이었던 사회, 즉 여전히 주권의 의례와 주권의 신화를 중심으로 했던 사회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이를테면 ‘근대적’ 유형의 사회 속으로 진입했던 것입니다. 주권과 그 창설의 문제가 아니라 혁명, 미래의 해방에 대한 혁명의 약속과 예언을 중심에 둔 역사의식을 가진 사회 속으로 말입니다.
인종주의의 탄생과 변형
인종투쟁이라는 이 담론이 계급투쟁이라는 혁명적 담론으로 대체 되던 19세기 전반에, 계급투쟁이 아니라 생물학적-의학적 의미에서의 인종들 간의 투쟁이라는 용어로 이 오래된 대항역사인 인종투쟁을 재코드화하려던 시도가 벌어진 것은 당연했습니다. 이 새로운 대항역사는 이 담론 속에 늘 현존했던 역사적 차원을 생물학적-의학적 관점 속에서 말살하는 대항역사입니다. 이로써 바로 인종주의가 될 어떤 것이 등장합니다.
이 인종주의는 역사적 전쟁의 테마를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는 생물학적이고 포스트-진화론적인 테마로 대체한다는 특징을 띠게 됩니다. 전쟁의 의미에서의 전투가 더 이상 아니라, 생물학적 의미에서의 생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