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1
사회 이슈 관련 독서모임을 2년 반 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멤버들에게 자주 묻는 질문이 있는데요.
"여러분, 이 좋은 걸 하기 위해서 여러분이 뭔가를 포기해야한다면, 그래도 지금의 입장을 유지하시겠습니까?"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긴 하지만, 의견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당위성에 대해서만 논의될 때 한 번씩 써먹고 있습니다. 이유는 우리가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내 일'이 아니라 타자화 해서 보는 경향이 꽤 강하더라고요. 당장 저 부터도 별로 자유롭진 않습니다만.
저는 그래서 아직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진짜 자기 일임을 체감하지 않거나, 제대로 링에 올라온 적 없는 주제의 여론조사를 잘 믿지 않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차별금지법 관련이라던가, 지난 해 1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과 관련해서도 수도...
"여러분, 이 좋은 걸 하기 위해서 여러분이 뭔가를 포기해야한다면, 그래도 지금의 입장을 유지하시겠습니까?"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긴 하지만, 의견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당위성에 대해서만 논의될 때 한 번씩 써먹고 있습니다. 이유는 우리가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내 일'이 아니라 타자화 해서 보는 경향이 꽤 강하더라고요. 당장 저 부터도 별로 자유롭진 않습니다만.
저는 그래서 아직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진짜 자기 일임을 체감하지 않거나, 제대로 링에 올라온 적 없는 주제의 여론조사를 잘 믿지 않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차별금지법 관련이라던가, 지난 해 1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과 관련해서도 수도...
좋은 얘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이 젠더 문제에서 쓰인 유우명한 예시가 바로 '미러링'이죠. 미러링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보더라도, 분명 불편함을 자극하고 쟁점화하는데는 유효했습니다.
직업병적으로 정치학적 측면에서 보면 다수에게 얼마나 '불편함'을 일깨워주는가가 중요할거 같고, 제 개인적으로 던진 질문의 답변으로서는 제가 많은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프로불편러라 여기에 글도 많이 쓰고, 방금도 정치학 대학원 수업을 듣고 왔네요.
이 질문을 올린거 자체가 설거지론으로부터 파생되어 너무 젠더 얘기가 많은데 대해 지속적인 내적 감정소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이 얘기되어야 하는 주제 중 하나인건 맞지만 항상 저는 마음이 아프거나 상대의 발언에 따라 화가 나는 주제이기도 하고, 너무 이 주제 위주로만 보다보니 불편함과 피로감에 대한 다른 얼룩커들의 공감과, 이 느낌에 대한 다른 분들의 생각이 듣고 싶어졌었습니다.
근데 올리고 덧글들을 보다보니, 사회적 함의와 위로를 다 얻어가고 있네요. 이렇게 다시 한번 얼룩소에 충성심이 +1이 되어버리고..
좋은 얘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이 젠더 문제에서 쓰인 유우명한 예시가 바로 '미러링'이죠. 미러링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보더라도, 분명 불편함을 자극하고 쟁점화하는데는 유효했습니다.
직업병적으로 정치학적 측면에서 보면 다수에게 얼마나 '불편함'을 일깨워주는가가 중요할거 같고, 제 개인적으로 던진 질문의 답변으로서는 제가 많은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프로불편러라 여기에 글도 많이 쓰고, 방금도 정치학 대학원 수업을 듣고 왔네요.
이 질문을 올린거 자체가 설거지론으로부터 파생되어 너무 젠더 얘기가 많은데 대해 지속적인 내적 감정소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이 얘기되어야 하는 주제 중 하나인건 맞지만 항상 저는 마음이 아프거나 상대의 발언에 따라 화가 나는 주제이기도 하고, 너무 이 주제 위주로만 보다보니 불편함과 피로감에 대한 다른 얼룩커들의 공감과, 이 느낌에 대한 다른 분들의 생각이 듣고 싶어졌었습니다.
근데 올리고 덧글들을 보다보니, 사회적 함의와 위로를 다 얻어가고 있네요. 이렇게 다시 한번 얼룩소에 충성심이 +1이 되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