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7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의 혐오정치가 여성과 중국인에 이어서 찾아낸 다음 타겟은 장애인이라는 것이 분명해 지고 있다. 이준석은 어제 오늘 이틀 동안에만 연달아서 10개에 가까운 페이스북글을 올리면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공격하고 있다. 이 모든 글들을 관통하면서 반복되는 이준석의 논리는 매우 단순하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전장연의 요구를 적극 소통하고 수용해 왔다. 그래서 그 요구는 대부분 받아들여지고 개선되고 있다. 그런데 전장연은 민주당과 문재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을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묻고 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볼모로 잡고 있다. 심지어 임종을 지키러 가는 시민에게 막말도 했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그냥 이상한 인간들이다. 따라서 장애인은 착한 약자라는 언더도그마는 틀렸고, 이들의 불법행동을 막는 게 당연하고 정당하다.’
이 단순한 논리가 모조리 허위사실과 사실의 왜곡에 근거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국민의힘이 장애인들의 요구를 적극 소통하고 수용해 왔다’? 무려 1842일이라는 전장연 역사상 최장기였던 광화문 농성이 시작되고 끝났던 시기는 정확히 박근혜 정부 5년과 겹친다. 장애인들의 요구를 듣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던 게 바로 박근혜 정부과 국민의힘이었다.
‘전장연이 문재인에게 물어야 할 책임을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묻고 있다’? 전장연은 문재인 5년 동안 가장 앞장서 약속을 지키라고 비판하고 투쟁해 왔고, 장애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점이 있다면 이런 투쟁의 결과이고,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장애인의 요구를 무시하고 권리를 가로막아온 책임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항의를 받고 있을 뿐이다.
‘죄 없는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인질과 볼모로 잡고 있다’? 공공부문 노동자 투쟁을 공격하던 전형적인 공안 논리가 이렇게 다시 이준석의 입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부활했다. 여기서도 정말도 출퇴근길 시민들을 인질로 삼고 있는 것은 장애인들의 기본적 권리조차 부정하고 있는 이준석과...
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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