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8
선거 지고 3일 뒤에 대선 복기를 주제로 모임을 했습니다. 멘탈이 크게 아작났던 지라, 에디터님이 글 처음 부분에 언급하신 소위 '희망회로'를 돌리며 아무말 대찬지를 벌였는데요. 쭉 들으시던 멤버님 한 분이 조용히 일침을 가하셨습니다.
"민주당이 진짜 희윤님 처럼 생각하면 5년 뒤에 선거는 해 볼 필요도 없겠어요. 이번 선거에서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것 같은데, 또 지겠네요"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이 글을 보니 왜 그 멤버 분이 일침을 하셨는지 이해를 할 것 같아요. 선거 때는 느끼기 어려웠지만, 끝나고 돌아보니 싸했던 지점들이 몇 군데 있었는데요. 이 글과 엮어보면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거든요.
"이재명은 뭘 한답니까?"
대통령 선거 전 날 밤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때 저는 우리 동네 구의원님과 전철역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꾸벅 꾸벅 인사하는 도중에 한 시민 분이 오셔서 물어보십니다.
시민님 : 이재명을 왜 뽑아야 하나요?
구의원님 : 이재명 후보는 일을 잘합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하면서 성과를 많이 냈습니다.
시민님 : 그럼 그 일잘하는 능력으로 이재명은 뭘 한답니까?
구의원님 : ...
구의원님만 당황한게 아니라, 저도 사실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뭘 대답해야할 지 퍼뜩 생각이 안나더군요. 당황했던 우리는 이재명 후보 캠프가 꾸준히 밀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들 중 머릿 속에 나오는 몇 개를 읊어대고 자영업자 분들에게 바로 큰 지원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민 분은 듣다가 가셨는데 그렇게 만족스러운 표정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재명은 합니다" 민...
@노경균님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잘 조응시키는 것이 유능한 정치인일거라 생각합니다.
이 지적이 꽤 있긴했죠. 그래서 이재명은 도대체 뭘해? 라는 질문이 굉장히 많았던..... 그 추진력을 인정하는 사람들 조차도 결국 '이재명은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합니다' 아니냐? 라는 비판도 많았죠. 어떻게든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합니다라는 느낌을 줬어야하는데...
이 지적이 꽤 있긴했죠. 그래서 이재명은 도대체 뭘해? 라는 질문이 굉장히 많았던..... 그 추진력을 인정하는 사람들 조차도 결국 '이재명은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합니다' 아니냐? 라는 비판도 많았죠. 어떻게든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합니다라는 느낌을 줬어야하는데...
@노경균님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잘 조응시키는 것이 유능한 정치인일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