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글에 답글을 쓰기에 앞서, 감사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시작하고자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번 대장동 관련 기사를 참 잘 읽었습니다. 나름 시간 내가면서 양측 이야기를 다 찾아보고 들어봤는데, 진영별 해석이 가득하여 보면 볼수록 헷갈리기만 했었거든요. 도무지 무엇이 맞는지 알기 어려웠었는데, 에디터 님이 써주신 기사 덕분에 대장동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관점을 잘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장동 문제는 내년 대선까지는 진행될 이슈가 될테니 계속 지켜봐야 되겠죠.

젠더 갈등. 아... 단어를 생각만 해도 정말 어렵고 머리가 아픕니다. 젠더에 [ㅈ]자만 꺼내도 어디선가 돌이 날아올까봐 무섭습니다. 모르면 모르니까 공부하라고 욕먹을 것같고, 알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지 말라고 혼날 것같고. 나름 관심을 가져보려고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긴 했는데, 얼마나 더 찾아봐야할지 가늠이 안 되고, 입장 정리가 잘 안 되네요.

옛날에 어른들이 정치 얘기, 종교 얘기 어디 가서 함부로 하지 말라는 얘기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예민한 주제를 놓고 얘기하면 결국 싸움나니까 조심하라는 말씀이셨겠죠. 요즘은 그게 젠더로 대체된 듯합니다. 잘 얘기할 자신이 없으니,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지 않아서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게 되네요.

그래서 얼룩소에서 젠더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다른 이슈와는 달리 그냥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되더군요. 확실히 핫한 이슈라서 관심은 가지만, 괜히 잘못 다루었다가 받게 될 역풍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글로 풀어내기가 상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