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제
안희제 · 언제나 딴소리 담당.
2021/09/30
케이팝 아이돌 산업이 아티스트들을 착취한다는 비판은 상당히 타당하고, 또 마땅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은 가끔 ‘다른 나라의 문화 산업은 착취적이지 않다’라고 전제하게 된다는 점에서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일례로, 최근 방탄소년단과 콜라보한 메건 디 스탤리온이 자기 소속사(미국 소재)와 소송을 벌인 이유는 미국 음악 산업의 수익 배분 구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수익 배분 구조는 또한 여전히 평론가들과 라디오DJ, 방송국 등이 차트 순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이 때문에 아티스트 개인보다 그 소속사가 훨씬 강력한 권력을 가지는 특징과도 관련이 큽니다.

오히려 현재 방탄의 성공은 이런 미국 산업의 구조를 뚫어내는 과정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조금 더 넓은 논의를 하고 싶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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