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4/29
바보같은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사실 동경에 가깝습니다. 이기기 어려운 싸움인데 몸을 던지고, 마음을 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어떤 지점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인간은 보잘 것 없지만 때로 경이롭습니다. 그런 바보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제가 얼룩소에 잔류하는 이유도 결국 바보들이 이 공론장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바보같은 꿈을 믿어보고 싶어서 여기에 계속 머무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에는 이 공간을 만든 사람들과 퍽 닮은 바보같은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저는 불의를 보면 원래 피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다치고 싶지 않아서. 굳이 오물을 맞고 싶지 않아서. 내가 그런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을 거라는 마음 때문에. 늘 피해왔습니다. 

그런 제가 이 공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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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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