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계절에 '청계천8가'를 다시 듣고 있습니다.

흠좀무
흠좀무 · 좋은 글 읽는 걸 좋아합니다.
2021/10/12
'청계천8가'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날씨만 좋으면 잔디밭에 누워 지내던 대학생 1학년 시절, 이름 모를 고학번 형누나들이 통기타를 벗 삼아 이 노래를 부르던 어느 가을날. 혹여 까먹을까 피처폰 메모로 들리는 대로 가사를 적어두었던 노래.
https://youtu.be/2pT5xYI9M0c
내 평생 민중가요를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특유의 애절한 싸비와 절절한 가사가 못내 맘에 들었나 보다. 후임에게 기타 코드를 처음 배운 후 내무실에서 버스커버스터와 10cm 노래를 연주하다가, 이따금 이 곡을 몰래 둥둥거리곤 했다.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이제와 다시 이 노래를 찾은 건 왜일까. 넉 달 전 우연히 집회 현장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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