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109 · 정리되지 않은 생각 조각 모음
2022/04/14
자식의 행복을 바라는 것은 부모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자식이 매일이 행복하지 못해도 불행하지만은 않길 바랍니다.

하지만 아직 그들의 시선에 동성애의 길은 불행을 넘어 가시밭길로 보여집니다. 저들이 던지는 돌에 내 자식이 맞고 아파할까봐, 상처가 덫나 낫지 못하고 영영 아파할까봐.

부모는 자식을 이길 수 없다고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이기기 위해 전쟁을 선포하곤 합니다. 누구 하나는 지쳐서 사랑하는 이를 포기해야만 끝나는 소리없는 전쟁.

한때 저도 동성연애를 한 적이 있습니다. 어찌저찌하여 저는 엄마에게 이를 털어놓았습니다. 그렇게 몇달간 소리없는 전쟁을 겪은 후, 엄마와의 전쟁과 별개로 저의 연애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엄마도 저도 없던 일처럼 지내던 중 엄마가 제게 넌지시 말했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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