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그릇 붙여 쓰는 '킨츠키'의 세계

지구용
지구용 인증된 계정 · 나랑 상관있는 환경뉴스
2023/09/28
얼룩커님, 깨진 그릇 어떻게 버리는지 아시나요? 도자기류는 불연성(타지 않는) 쓰레기를 담는 마대자루를 구매해서 버려야 합니다.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도 안되고 같은 그릇이라고 유리로 분리배출해도 안됩니다. 이렇게 분리 배출해도 마지막 종착지는 매립. 수백년 전 도자기가 아직도 멀쩡하게 발굴되는 경우에서 보듯, 아무리 아름다운 도자기도 일단 버려지면 잘 썩지 않는 쓰레기죠.
그렇다고 깨진 그릇을 계속 쓸 수 없는 일이지 않느냐고요? 붙여쓰면...되죠? 심지어 집에서 뚝딱 내 손으로 붙여서 사용할 수 있답니다. 게다가 붙이고 다면 깨지기 전보다 더 예뻐지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수리법이 있는데요. 옻칠과 금가루를 활용해 그릇을 붙이는 일본 전통 공예 '킨츠키'입니다. 이미 지난 7월의 일이긴 하지만, 서울시 중구 서울역에 위치한 알맹상점 리스테이션에서 킨츠키 강사 박혜윤 선생님이 진행하는 킨츠키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해서 놀랐던 킨츠키 과정과 예상보다 예뻐서 놀랐던 완성작들 지금부터 하나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함께 하면 더 좋은 킨츠키
킨츠키 할 때 필요한 재료 먼저 소개해드립니다. 순간접착제, 옻칠과 테라핀유(소나무 줄기에서 얻은 수지로 만든 식물성 기름), 금가루(or은가루), 스포이드, 옻을 담을 작은 접시 등.대부분 호미화방 같은 큰 화방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들이라고 합니다. 재료는 다양하지만 그릇 하나를 붙이는데 필요한 재료의 양 자체는 많지 않습니다. 여럿이 같이 하면 재료를 나눠서 사용할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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