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컨트 해방 운동(Replicant Freedom Movement) - 영화 <블레이드 러너> 깊이 읽기

리플리컨트 해방 운동(Replicant Freedom Movement)의 지도자 프레이사 사디풀(Freysa Sadeghpour)은 K에게 리플리컨트 전부가 비슷한 환상에 전염되어 있다고 말해준다. 그 환상을 선용할 방법도 있다. 월레스 경제 생태계에 갇혀 허황한 소비를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2019』에서 타이렐의 기업 모토였던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More Human Than Human’이 『2049』에선 리플리컨트들의 비인간 해방 운동의 구호로 의미가 바뀌었다.

리플리컨트 해방 운동은 신약 복음서의 세계관을 닮았다. 구모델 리플리컨트인 레이첼에게서 아이가 태어났다는 것은 예수 탄생에 버금가는 기적이었다. 지구의 자연계가 리플리컨트를 새로운 종의 일원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구 인류에게 지구가 생존에 부적합한 행성이 된 것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