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생명과학 시리즈 16] 우주 여행 중의 뼈소실과 근위축을 막으려면 - 1
본 연재의 최근 기고에서는 우주 여행 중 피할 수 없이 발생하는 뼈소실(시리즈 11 – 12)과 근위축(시리즈 13 – 15)에 대해 세포/조직의 변화에서부터 분자 기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정리했었습니다. 이 같은 연구들은 미래 우주시대를 무탈하게 열기 위한 의과학적 대비책 마련의 일환이 될 것입니다. 이번 글을 포함해 향후 이어지는 연재에서는 '골격-근 강화'를 위한 그동안의 의약학적 연구 성과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운동은 가장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골격-근 강화 방법입니다. 앞서 살펴보았듯, 무부하 상태에서는 뼈소실이 주로 하체 골격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충격 가력(impact loading) 운동이 정적 운동(static loading)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1] 예를 들어 역도나 체조와 같은 운동이 단순 달리기나 수영보다 뼈소실을 막는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2]
앞서 설명한 바 있지만, 국제우주정거장에 장기 체류하는 우주인들은 매일 2.5시간씩 매주 6일간 잘 짜여진 프로그램에 맞춰 운동하도록 권장되어 있습니다 [1]. 여기에는 고무줄(bungees)이나 신장기(expander)를 이용해 골격-근에 부하를 가중해 주고, 트레드밀과 고정식 자전거(bicycle ergometer) 등을 포함해 유산소 운동, 무산소 운동, 저항운동(resistive exercise) 등 각 뼈대와 근육에 균형잡힌 부하가 걸리도록 다양한 운동 유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림 1).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지속적인 운동에도 불구하고, 약 2%/월의 뼈소실과 4%/월 정도의 근력 감소를 막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