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여자 친구가 아니어도 좋아
2023/12/04
26화 <꼭 여자 친구가 아니어도 좋아> by 공삼
벌거 벗은 남자들 : 새로 쓰는 남성 섹슈얼리티
• 이 프로젝트는 기존 남성 섹슈얼리티의 재탕이 아니라, 새로 쓰는 남성 섹슈얼리티다.
• 편견과 왜곡, 위계와 대상화로 가득한 남성 섹슈얼리티의 실체를 고발하고 비판해야 한다.
• 그 자리를 더 나은 질문과 고민을 통과한 남성 섹슈얼리티의 탐구로 채워야 한다.
•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의 내부고발, 실제적인 경험,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 앞으로 연재될 26화~30화는 연말을 맞이하는 남함페 5인의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 이 글에는 인터넷 용어 또는 혐오 표현을 직접 인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차별과 혐오의 재생산이 아닌 비판에 그 목적이 있으며, 가급적 사용을 지양하려 노력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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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너희랑 보내
크리스마스가 오는 12월, 남자친구들끼리 모인 자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연말 혹은 크리스마스에 누구와 보내는가. 이 주제를 꺼낸 친구는 두 부류로 나뉜다. 자신이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할 것인지 자랑하고 싶어 특별한 연말 계획을 얘기하는 쪽과 연말에 만날 이성이 없으니 소개해달라는 쪽이있다. 그리고 떠드는 이야기에 별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술잔을 비우는 나머지가 있다.
자연스럽게 이성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간다. 이성연애를 하고 있거나 경험이 많은 친구가 발언권을 가진 채 이성을 만나지 않거나 만날 기회가 없는 친구들에게 여러 조언(?)을 쏟아낸다. ‘일단 살 좀 빼자’,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면 만나는 건 걱정하지마 내가 소개해줄게’, ‘결혼하기 전에 상대방을 많이 만나보는 게 중요해.’ 개인의 섹슈얼리티와 상관없이 이성 연애는 언젠가 달성해야 되는 과제가 되어 우리에게 스며든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이성연애)를 향해 달려가는 것 이를 통해 우정을 확인하고 연대를 공고히 다져간다. ...
‘남성'과 '남성성’이라는 의제 중심 페미니즘 활동 단체입니다.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이 남성연대에 균열을 내고 함께 페미니즘을 공부 실천하고자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상 연애, 정상 가족'만' (일종의 표준) 을 추구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함페님의 이 글에서의 메시지가 현실이 될 시점이 올까요..? 온다면 언제가 될까요?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이성애가 과제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는 말씀에 십분 공감합니다.
우리가 무언가에 집착하는지? 무엇을 위한 역할놀이를 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떤 부분이 결핍인지가 선명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한 적확한 지적 (or 묘사) 에 글 읽는 내내 너무 좋았습니다.
연인으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A를 다가가고자 하였다면 어떻게 달랐을지 궁금하네요.
그렇다고해서 무조건 연이 닿지는 않을 수 있었겠지만,
연인으로서의 연은 없을지라도 친구로서의 연은 있었을수도있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살면서 다른 관계도 마찬가지 같네요.
정상연애나 헤테로 관계에 집착하느라 더욱 공고한 인연을 놓치기도하는 것 같아요
정상 연애, 정상 가족'만' (일종의 표준) 을 추구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함페님의 이 글에서의 메시지가 현실이 될 시점이 올까요..? 온다면 언제가 될까요?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이성애가 과제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는 말씀에 십분 공감합니다.
우리가 무언가에 집착하는지? 무엇을 위한 역할놀이를 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떤 부분이 결핍인지가 선명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한 적확한 지적 (or 묘사) 에 글 읽는 내내 너무 좋았습니다.
연인으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A를 다가가고자 하였다면 어떻게 달랐을지 궁금하네요.
그렇다고해서 무조건 연이 닿지는 않을 수 있었겠지만,
연인으로서의 연은 없을지라도 친구로서의 연은 있었을수도있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살면서 다른 관계도 마찬가지 같네요.
정상연애나 헤테로 관계에 집착하느라 더욱 공고한 인연을 놓치기도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