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5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술의 변화 : 과거로의 회귀>
2023/03/05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전쟁수행양상이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통상 전문직업군인들은 과학기술이 전쟁수행에 접목되면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작전수행 템포의 증가, 전영역의 동시 전장화와 같은 생각을 했다. 필자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의 전격전과 같은 양상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문직업군인들의 그런 생각이 일종의 고정관념일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특히 돈바스 전역은 우리가 생각하던 현대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작전템포는 전혀 무의미하다. 참호와 요새전이 전장의 지배적인 현상이다. 돈바스 전의 참호 구축은 마치 제1차세계대전을 연상시킨다. 다른 점은 제1차세계 대전에서의 참호전이 기관총 때문이었다면, 이번 돈바스 전역의 참호전은 각종 다양한 살상무기 때문이다. 다양한 감시장비와 타격무기로 인해 노출되는 즉시 사살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야지를 이동하는 것은 자살이나 다름없다. 전차도 전선에서 노출되면 바로 파괴된다. 강력한 장갑...
국제정치질서, 국방과 안보에 관심이 많습니다.
주로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패권경쟁, 북한핵문제에 관한 글을 씁니다. 간혹 국내정치에 관한 글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