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는 어떻게 중앙정치에 복속되었는가 - <그람시의 옥중수고-정치편>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9/02
안토니오 그람시, <그람시의 옥중수고-정치편>

시민사회는 어떻게 중앙정치에 복속되었는가 - <그람시의 옥중수고-정치편>

헤게모니(시민사회)와 권력분립

그람시는 국가 안에서 중요성이 점차 소멸되어 가는 교회를 시민사회에 비유한 바 있다.  교회, 즉 시민사회를 세속화함으로써 국가는 자신의 독점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경제적 자유주의에서 권력분립이 지니는 뜻은 근본적이다. 모든 자유주의 이데올로기는 강점과 약점 모두가 바로 권력분립의 원리 속으로 요약된다. 

그렇다면 자유주의 약점의 원천도 분명해지는바, 그것은 바로 관료주의, 곧 지도적인 요원의 고착화이다. 이 관료주의는 강압적 권력을 행사하며 어떤 시점에 이르면 신분화된다. 그리하여 모든 직위를 선거로 선출하자는 대중적 요구가 발생한다. 이 요구는 극단적 자유주의임과 동시에 자유주의의 해체에 가깝다. 의회, 사법부, 정부는 정치적 헤게모니의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익숙한 것을 오래 잘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살려고 합니다.
245
팔로워 530
팔로잉 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