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똥으로 종이 만드는 생각

지구용
지구용 인증된 계정 · 나랑 상관있는 환경뉴스
2023/06/21
한솔PNS의 사탕수수 부산물 종이 '슈가팩'으로 만든 스벅 포장재. /사진제공=한솔PNS
종이는 아무래도 플라스틱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쓸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나무를 베어서 종이를 만드느라 숲이 사라지고 숲의 탄소 흡수량도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종이 사용 역시 기후 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 그래서 최근에는 나무가 아닌, 대나무와 사탕수수 부산물 등으로 만든 종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꽤 빠르게 확산이 되면서 어느새 스타벅스 포장재로도 쓰일 정도입니다. 정말 환경에 좋은 것이 맞는지 궁금해서 종이 회사인 한솔PNS를 찾아가 봤습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종이의 세계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90일간 25미터 자라는 미친 성장판

한솔PNS가 요즘 국내에서 밀고 있는 친환경 종이는 '더 밤부'와 '슈가팩'입니다. 이름처럼 더 밤부는 대나무로, 슈가팩은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듭니다. 대나무(특히 몰랐던 분 많으실 듯합니다)도 사탕수수도 식물학적으로 나무가 아니라 풀입니다. 그래서 두 원료는 '비목재'로 분류됩니다.

두 원료의 장점은 이렇습니다.

🐼대나무: 90일 동안 25미터 자라는 미친 성장판 보유. 일반 나무라면 6~20년 걸릴 속도. 덕분에 일반 나무보다 이산화탄소를 3배 가까이 흡수하고 산소는 35% 더 방출. 대나무숲 1헥타르는 연 33.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대나무 920그루만 있으면 4인 가족의 연간 탄소배출량을 흡수하는 셈.   

🔅사탕수수 부산물: 사탕수수로 설탕을 만든 다음 남은 부산물로 펄프 생산. 사탕수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농작물(1헥타르당 10톤)이기 때문에 부산물도 넘쳐남.  
한솔이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슈가팩은 맨 위 스벅 사진처럼 이미 곳곳에서 포장재로 쓰고 있어요. 섬유질 특성상 강도가 좀 떨어져서 무거운 물건을 담는 포장재로는 쓰기 어렵단 한계가 있긴 해요. 둘 다 종이로 분리배출해서 재활용 가능. 종이니까 생분해도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가볍고 일상적인, 그러나 깊고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지구 사랑의 방식을 전해드립니다.
74
팔로워 769
팔로잉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