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아도 보이는 것들을 외면하며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6/22

세상 돌아가는 일에 눈 감은지 오래다. 내가 쓰는 것은 고작 나의 집과 마당, 그리고 한 평 남짓도 안될 내 마음에 관한 것들. 

오늘 한 작가*는 SNS를 통해 ‘글로 사기치는’ 사람, ‘글이 삶을  초과하는’ 경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국제도서전 기간에 벌어진, 혹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있었던 일들과 관계된 이야기다. 곱게 차려입고 문화예술계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는 영부인과, 그 주변부에서 자기 생각을 말했다는 이유로 사지를 붙잡혀 끌려나가는 시인에 대한 이야기. 글과 말로 먹고 사는 이가 어떤 종류의 글과 말에 대해 함부로 칼을 들이밀었던 시대의 이야기. 나는 말할 자신이 없어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무엇이 무엇을 이용해 무엇을 억압하는지, 또는 억압당해선 안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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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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