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술과 럭셔리 시계의 진보

선량한시민
선량한시민 · 연구원, 재료공학(신소재공학) 전공
2024/05/01
스마트 워치를 제외하고, 손목시계의 구동방식은 전자식과 기계식으로 구분됩니다. 대부분의 시계들은 전자식이나, 럭셔리 시계의 경우 기계식이 일반적입니다. 기계식 시계는 전자부품 없이 전통적인 기계부품으로만 구동되는데, 기능적인 면에서 본다면 전자식 대비 거의 모든 면에서 열위입니다. 전자식보다 떨어지는 정확성, 충격에 대한 취약성, 짧은 리저브 시간 등 단점은 무수히 많은데, 가격은 더욱 비쌉니다.   


때문에, 기계식 시계는 실용품이 아니라, 애호가를 위한 공예품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공예적인 요소를 충족하기 위해, 기계식 시계는 더욱 고가의 재료로 제작되거나, 클래식한 디자인을 가지거나, 전통 장식기법을 부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계식 시계가 항상 “전통”의 요소를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몇몇 브랜드들은 첨단 기술을 동원하여 기계식 시계에서 진보를 추구하기도 합니다.
고가 시계 대부분은 실용성이 부족한 기계식임 (@선량한시민)
특히, “시계 부품의 소재” 측면에서 보자면 2010년 이후로 상당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기계식 시계는 금속제 부품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면서 강한 자기장이 생성되는 경우가 일상생활에서도 빈번해졌고, 이는 시계의 금속제 부품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시계의 핵심 부품이 자성을 띠어, 오차가 심각할 정도로 커져버리는 문제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금속제 부품은 시간이 지나면 부식되고 마모되기에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기계식 시계가 고가화 됨에 따라 짧은 주기(과거에는 3-5년)로 점검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웠기에, 부품의 수명을 개선하여 점검 주기를 늘릴 필요가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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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규, 회사에서 문구용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입니다. 전통공예와 공예 소재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과학적 관점에서 공예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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