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와 최남선 - 한국 불교와 기독교의 관계(1)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05/19
원효대사 진영(眞影) 모사본.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불교에서 원효의 위상

한국 불교학계에서는 원효 대사 (617-686)가 가장 유명한 불교 스님 중 한명이다. 신라 시대에 살았던 원효가 활발한 교리 전파를 통해 그후의 한국 불교사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조선 시대 초기부터 현대까지 원효의 교리를 가르치는 사찰은 하나도 없다.[1] 또 로버트 버스웰에 따르면 다른 한국 불교 스님의 중요성에 비해 원효에 대한 논의는  침소봉대됐다”라고도 한다.[2] 

그렇다면 원효는 어떻게 유명해졌으며 현대 한국 불교계에서 왜 이토록 중요해졌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일제 강점기 학자 최남선(1890-1957)으로부터 시작한다. 1930년 하와이 YMBA (청년 불교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최남선은 모든 한국 불교 스님 중에서 원효만이 제일 중요하다고 선언함으로써 한국 학자와 세계 학자들 사이에 원효에 대한 관심을 급증시켰다. 최남선은 누구이며 왜 그는 원효만을 선택했는가? 여기에서는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최남선의 원효 연구와 기독교의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최남선의 교육과 초기 학자 활동
 
한국에서 최남선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일제 강점기에 활동했던 학자들 중 최남선은 가장 유명한 학자 중의 한 명이다. 최남선은 불교뿐만 아니라 유교, 기독교, 천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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