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발전해야만 민주주의가 발전한다고?

minnation3
minnation3 ·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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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를 졸업하기 1년전 취업도 안되고 실의에 빠져 있던 나에게 노르베르트 엘리야스의 '문명화 과정'은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힌트를 주었다. 그전까지 역사에 관심은 있었으나 딱히 역사 발전의 주체로 설 마음도, 새로운 해석을 해보려는 강심장도 아니었던 나는 문화화 과정을 단숨에 읽고는 내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원래부터 이렇게 존재했던 문화적 관습과 일상의 제도들이 사실은 어디에선가, 누군가 정해 놓고 그것이 역사적으로 중첩되면서 마치 진리처럼 된 것이었다. 그 지점에 도달하니 우리의 역사를 다시 돌아보고자 하는 열망이 커졌다. 그리고나서야 내가 배웠던 국사시간의 '역사이해'로는 도무지 현실에 어전히 손을 뻗치고 있는 역사의 실체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3가지의 큰 흐름을 정했고 아마도 죽을 때까지 이 세가지를 풀기 위해서 연구도 하고 활동도 하고 사람들과 함께 대안을 만들것 같다.

1. 제국주의 : 동일한 문화권에서 발생한 제국주의는 어떤 충격을 주며 어떻게 하면 제국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고 자생적 근대화와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까?
2. 개발독재 : 경제화와 민주주의는 같이갈 수 있는가? 경제화가 먼저여야만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가? 아니면 민주화가 먼저 있고 경제화가 이루어지는가? 개발독재를 과연 시대적인 필연으로 인정해야 하는가?
3. IMF 외환위기 : 외환위기는 외생적 변수인가 아니면 내부의 원했던 세력이 있는가? 외환위기 이후에 파생된 비정규직, 노동유연성, 신자유주의의 결과 만들어진 한국사회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최근에 너무 정책만 공부하다가 보니깐 '정치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고, 원래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 학기도 마무리 되어 가고 다시 나의 본질적 물음으로 돌아왔다. 그런의미에서 다양한 비판과 함께 찬사를 받고 있는 최장님 교수의 책들을 다시 보면서 새로운 해석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일단 오늘은 '민주화 이후 민주화'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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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개발영역에서 12년정도 일하고 있어요. 긴급구호도 담당했어요. - 지금은 일하면서 대학원에서 공공정책을 공부했어요. 졸업했답니다. - 이전 대학원에서는 국제정치와 정치제도를 공부했어요. 이것도 졸업했어요. - 사회혁신해봄협동조합에서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 2017년에는 kt나눔재단에서 재단이사장상을 탔어요.'홀라클러시를 공교육에 도입하기'로요. - 철학아카데미에서 5년정도 현대철학을 공부했어요. - 최근 '요한갈퉁 사상을 이용한 평화카드'를 개발했어요. - 청년참여연대를 만들 때 준비위원과 정치분과장을 했어요. - 2018~2019 와글과 함께 전국지자체 온라인플래폼 조사를 실시했어요. - 디자인씽킹과 사회혁신생각방법론으로 자주 강의도 하고 포럼도 열어요. - 흥사단 전국청년위원회에서 '인사이드아웃' 행사를 기획하고 철학공부하고 있어요. - 서울시와 흥사단이 여는 청년리더 2기에서 활동해요. - 아트렉쳐에 주기적으로 '시각예술과 철학'을 연재하고 있어요. - 방통대에서 '교육학'으로 다시 학부를 하고 있어요. - 국제개발을 하는 스텝들을 위해서 역량강화교육을 담당하는 해외훈련팀에서 일했어요. - 지금은 인재개발실에서 HRD를 통해 교육과 역량개발에 힘쓰고있어요. - 질병노노라는 정보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 한국리버럴아츠센터에서 강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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